조금만 방심을 하면 그만 감기란 넘한테 넘어갈 것 같아요.
아주 심하게 걸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 멀리 떨쳐버린 것도 아니고요.
드러누우면 내가 진다 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영감은,
"나한테 못되게 굴어서 벌 받는 거야." 라고합니다. 실실 웃으며,
"그러게 나한테 잘 해."라고도 합니다.
남들은 이제 반팔을 입고 다니는데,
나는 아직 오실오실 춥기만합니다.
약을 올리는 영감 말대로 정말 벌을 받는 것일까요.
"약 사다났어."
내가 몸살이 나면 잘 마시는 판*린을 어느 결에 박스로 사다놨네요.
벌을 받을지언정 약은 먹여야겠나 봅니다.
어서 일어서야 부려먹을 테니까요.
덜컥 드러누우면 영감은 밥 굶을까봐
그걸 제일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님들 모두 평안한 꿈들 꾸시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