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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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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7일-이제 떠나려는가


BY 사교계여우 2018-11-17

11월17일-이제 떠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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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짧은 비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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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지 않고 어김없이 찬바람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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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찾아온 요즘 하늘은
한 점 잡티도 없는, 푸르고 맑은 최고 미인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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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들어 넋이 빠져라 쳐다볼라치면
쌩 하는 찬기가 죽비처럼
사납게 얼굴을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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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라 몸을 움츠리며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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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잠시 반짝인 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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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붓하게’ 대지를 덮은 메밀꽃인지는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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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기다려온 모든 이에게 첫눈은 첫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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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무성한 숲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바람인지 수탉인지.
어쩌면 들판 위에 겨울 대신 백조들이 풀밭에 내려앉는 것이리라’.
(세르게이 예세닌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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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첫눈으로
마음을 덥히는 한겨울의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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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낙엽, 찬바람,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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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즐기되 마음을 빼앗기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