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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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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8일-“징허니 찐다….”


BY 사교계여우 2018-08-08

8월8일-“징허니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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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세 살 난 애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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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5시간 떨어진
전남 시골의 시댁에 맡겼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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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아이를 보러 갔더니
아이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뒷짐을 진 채 툇마루에 서 있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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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갔더니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먼 산을 바라보며
한마디 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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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허니 찐다….”
아마 오늘처럼 무더운 날씨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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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눈을 가진 자는 날씨가
한창 더위로 치달을 때도 가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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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더운 날의 수가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지는가 싶더니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 속에선
어느새 가을 향기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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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이 시절에는
바람의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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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낙과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