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번다님 글
아침 출근 길 버스 타려던 중년의 아주머니와 젊은 청년이 부딪쳤는데
누구의 과실인지 모르지만 아주머니는 넘어지셨고
넘어지신 아주머니는 괜찮은지 안부를 기대하였지만
젊은 남자는 부딪혀 넘어진 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며 화내고 버스 탔다는 내용이 있었다.
글을 보고 각박하다는 생각을 하며 아들에게 물었다.
“넌 엄마또래 아주머니와 부딪쳤는데
아주머니께서 넘어지셨고 원인이 아주머니 과실이면 어떻할래?”
“아주머니 괜찮은지 여쭈어 봐야죠. 흙이라도 묻었다면 털어 드리고요”
“그치! 이런 글을 봤는데 젊은 남자는 자기와 무슨 상관이냐며 버스에 탔다고 해서
각박하다 생각했는데 엄마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었네.”
몇 일전 길을 가다가 대여섯 살로 보이는 남아와 난 부딪혔다.
난 바빠서 뛰다시피 가던 길이라 미처 아이를 피하지 못했고
아이는 헤차리 하느라 앞을 보지 못해 일어 난 일이었다.
내가 어른이니 주의를 더 했어야 된다고 생각되어
“괜찮니? 미안해” 하려는데
아이가 더 빠르게 배꼽 손하고 고개 숙이며 정중하게
“죄송합니다.”
내가 먼저 사과 하지 못함에 부끄러운 마음과 아이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참 귀엽고 예쁘다”
이말 밖에 못했다.
그 아이가 자라고 있어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야 건강하게 잘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