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느 유명한 스님이 말씀하기를 사람을 사귈때는 가려가면서 사귀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난 사실 그 스님이 집필했던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마치 사람 사귀는것을 계산적으로 말씀하는것 같아서..
예전 말에 지나가는 사람과 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도 아닌 오랜동안 알아 온 사람이 친구 관계이던지 연인 관계인지
아니면 그저 아는 사람이던지 그 관계가 혹시 아래 위 상하 관계이던지
특정 관계를 떠나 사람이다보니 누군가하고 헤어진다고 했을때는 精 때문에
마음이 허전할때가 많았지만 세상 살아가면서 또 누군가를 만나면 이제는 精
이것을 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사람이기에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우리 악수할래요?"
어제도 투석 마치는 시간에 절친 간호사가 갑자기 악수하자기에
한쪽 손을 내밀고 그녀하고 악수하는데 병원 그만둔다는 말을 듣고는
그동안 투석실에서 자주 보면서 정 들었던 떠나보낸 간호사가 너무 많았기에
이제는 그녀도 내가 알았던 간호사중의 한 사람으로만 기억되는것 같아서
이제는 익숙해진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녀 힘들때 힘내라고 음료수도 사주고 그랬는데 몇일전 보니까
새로운 간호사가 또 보이길래 또 누군가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더니
역시 그녀가 1년만에 그만두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