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84

그래도. 좀더. 살어라.


BY 살구꽃 2016-08-10

울집에. 고슴도치 한마리 키우고 있다했죠.ㅎ 요즘에 날씨가 너무도 더워서. 그런가. 도치도  맥을 못추고.

애가 빌빌해요. 어제 남편이. 도치를  주방에 가다가. 들여다 보곤. 애가 왜이리 널부러져 있고. 잘 걷지도 못한다고

그러면서. 남편이. 이젠  수명이 다돼가서. 그런가 보다고 하는거있죠.ㅎ

 

그소리를 듣곤. 평소에 도치에게 관심도 별로없던. 아들놈이. ㅎ 안방에서. 얼른 도치에게로. 와보데요,ㅎ

그래서, 저도 얼른가서 아들놈, 옆에서 도치를 들여다보며. 평소엔 관심도 없더니..ㅎ 도치 상태가 안좋아보이니까.

아들놈. 침울한 표정으로. 도치야 불러 보면서  도치를. 건드려 보더군요,ㅎ 그래서. 애가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그런거 같으니까..ㅎ 목욕좀 시켜 주자고했죠. 그래서 아들이 붙들고있고. 제가 도치를  도치 목욕 샴푸로 살살

솔로다가. 빗질을 해주고. 미온수로. 샤워를 시켜다가. 드라이기로. 도치의 가시를  말려주고, 발톱을 깍어서.

도치의 집으로 다시, 가져다 놧더니. 애가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지..ㅎ 암튼. 더운나라 사는 애라도. 날씨가 너무도

더우니까,,ㅎ 도치도  제정신이. 아니던가봐요, 제가 아침마다. 청소해주고,. 먹이랑.물이랑. 갈아주고 하는데요.ㅎ

 

이젠. 도치의 수명도. 길어봐야. 2년정도 남은거 같은데요. 어제 저녁에 빌빌 하는걸  보니까..ㅠ 아무리 말못하는

미물 일지라도. 막상. 죽어버리면 어쩌지..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때론. 귀찮고.ㅎ 냄새나고, 성가시게 해도요.ㅎ

그래도. 울집에와서. 살은지가 벌써  4년이 넘었어요,ㅎ 아침마다. 도치의 집을. 청소해 주면서. 도치의 인기척이 없으면.

혹시. 간밤에 죽었나 싶어서..ㅎ 제가 얼른  이불속에 숨어있는. 도치를  건드려보면..ㅎ 살아있다고. 도치도. 쉭쉭 거려요,ㅎ

 

요번 추석에는, 시댁에 갈때. 도치도 델고 가야겠어요,ㅎ 혼자두고 가려니까. 걱정이 돼서 안되겠어요,ㅎ 이놈이 가만히있는

동물이 아니라서..얼마나 집을 쑤석 거리고 돌아다니는지..밥은 많이주고 가면 되는데요, 물을 다 엎질러 버려서요,ㅎ

물도 많이 안먹는. 동물인데요,ㅎ 그래도. 혼자 있다가. 목말라 죽을까봐..ㅎ 안되겠어요, 겨울이면 몰라도. 여름이라서.

추석때도. 지금 상태로 봐서는. 많이 더울거 같아서요, 맘편하게. 도치도 델고갔다가. 같이 명절 지내고 울집으로 델고와야죠.ㅎ

가시가 있는. 동물이라서, 만지고 싶어도 못만지고,,ㅠ 같이 놀아주고 싶어도 제가 못놀아 줍니다.

저도 원래가. 집에 동물 키우는거 안좋아 하는데요,ㅎ 아들놈이. 심심하다고. 지가 다알아서. 관리하고, 청소해주고. 돌본다고

데려다 놓고는..ㅎ 처음에만. 관심보이고,,ㅎ 하기사. 도치도 ,하루종일 잠만 자고, 밤에만 활동하는  동물이고요,ㅎ

 

암튼. 울집에서. 떠나는 그날까지. 아프지말고. 살다가. 가길 바라네요,ㅎ막상 죽고 없어질걸. 생각하면..마음이 서운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