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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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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BY 모란동백 2016-08-05

 

 

집을 청소해놓고 시원한 바람

쐰다고 선풍기에 얼굴을 들여 미어도 여전히 덥다

몽롱한 이 아침에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 본다 우리 시댁은 충남어디어디...

그곳의 풍광에 나 홀로 반해버려 결혼하기를 결정했다.

 

이런곳에서 자란 사람은 심성이 고울꺼다..

나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두눈 꼭 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집와버린 충남 양촌다리밑...

해마다 남편은 양촌다리 밑으로 시댁 식구들을 불러모아

시어머니가 길러놓은 멍구 잡고 닭잡아 죽 끓이고

우렁이 된장국 끓여대던 아련한 고향의 추억때문에

아마도 지금 머리속에선 양촌다리밑 저수기가 떠오를것이다.

 

어느해는 이냥반이 우리 제부네 가족들을 다 불러모아 양촌저수지로 떠났다.

그 다음날은 대둔산 멋진곳에서 사우나를 하고 사돈 왔다고 온갖 지극정성으로 접대하던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제부네 어머니가 아들네 피서 간다고 맛있는 김치를 담궈서 같이 보냈다.

세상에나 어쩜 맛깔스런 김치와 무우나박김치 난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난다.

저녁에는 우렁이국 호박을 바로 뽀개고

된장풀고 된장잎도넣고 가마솥밥 한그릇에 허기를 달랬던

 

이제는 돌아올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여.

아마도 남편은 그때를 그리워하는것 같다

나는 그때 참  싫었다 힘들어서 싫었다 돌아오는 길은 반드시 부부싸움........

 

시모님도 돌아가시고 이제는 시골에도 아주버님과 시동생이 지키고 있으니

그들이 초대하지 않으면 뜬금없이 가기가 민망 할 정도이다.

 

많은 추억들이 어렸더 나의 시댁.

밤하늘엔 맑은 공기때문인가 별이 쏟아 내릴때 내 여동생은 언냐 무섭다했고

난 저 수많은 별중에 아버지별이 어디에 있을까

나는 어느 별이 될까 ?

황망한 꿈을 꾸었지만 지금도 양촌의 공기좋은 하늘에 반짝이는 영롱한 별이 되고싶다

큰시누이 별이되고 왕 큰형님 별이되고....

 

다시는 돌아오질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이 소중했다는 걸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며

잊지못할 유독이 빛나는 별이 되고싶다.

다시는 돌아오질 못할 아름다운 추억의 별 들이여 .......

 

 

***당신이 잡고 있는 있는 건 무언인가요... ?

희망인가요...?

꿈 한자락...

성공을 위한 그것들...

아님 ...그 사람...

당신은...

지금 무얼 잡고 있나요... ? (정헌재님의 포엠툰에서...)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