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동생이 수술후에 통증이 그만할 때쯤 " 언니야 내가 생각해 보니 옛날에
둘째 언니가 유리문에 박아서 생니가 부러졌을때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 내가 위로해 주지않고 웃으면서 유리문에 왜 ? 얼굴을 박냐고 이해가
안된다고 얘기 했던게 엄청 미안하네 정식으로 사과 해야 할거같아 " 하길레
" 너만 그랬냐 나도 이해가 안된다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깔깔 대고 웃었다 " .
퇴원을 하고 동생네 집으로 돌아간 저녁 언니와 전화를 하는데 동생이 바꿔 달란다 .
" 언니 그때 언니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 나면서 내가 아픈사람 생각 안하고 웃어서
미안해 " 어쩌고 저쩌고 ,,,, 통화가 끝나고 쳐다보는 나에게 "언니 내가 그때 둘째 언니
한테 다른 사람들은 코가 먼저 박힐텐데 언니는 입이 튀어 나와서 이가 부러졌다고 했대
내가 그랬어 ?" 한다 . 앞니가 튀어나온 신체구조 때문에 이가 부러졌나?
하면서 주고 받은 대화가 그제야 생각이 난다 . "그래 니가 그랬어 그말에 나도 맞장구
치고 같이 웃었던거 같다야 " 그랬더니 "사람이 다 지가 겪어봐야 아는구나 이게 웃을 일이
아닌데 얼마나 아팠겠어 " 하며 미안해 하길레 같이 고개를 끄덖였다 .
하고난 사람은 다 잊어 버리고 기억에 없다는데 들은 사람은 생생히 기억 했구나 ??
집으로 돌아와서 며칠후 .....엄마에게 갔더니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푸념을 하시더니
"옛날에 우리 할매가 우물가에서 적삼이나 버선등 당신 빨래를 하면서 에 에 에 ...
하고 앓는 소리를 하면서 빨래를 치대면 고까짖걸 뭐 그래 힘들다고 에에에 ... 앓는
소리를 해가며 하냐저거 다 나 들어 보라고 저러는 거지 속으로 생각 하면서 그래도 절대
그거 안 거들어 줬는데 요즘 내가 손빨래 치대면 나도 모르게 우리 할매가 내든 소리를
내길레 돌아가신 우리 할매가 생각 나드라" 한다 .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 알수 없는 것.... 안다는 것 은 많이 겪는 다는 것.....이구나.
지금 아는걸 그때는 절대 알수 없는 것 ..... 다 알면 별로 재미 없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