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길지않다.
고등학교 수학시간,
내가 싫어하는 수학시간에 어느날 하루는 수학선생님이 칠판에 삼각함수 그림을
천천히 그린다.
항상 그렇듯이 수학시간이니가 삼각함수에 대하여 설명하실려는가보다 생각하고
시험쳐봐도 점시 잘 나오지 않는 수학이지만 그래도 칠판을 바라본다.
"너거들 여기 c에서 b까지의 거리가 얼만지 아나?"
당연 모르지..뭐 자를 이용하여 재어본것이 아니라서..
" 이 촌놈들아 그리고 A에서 C까지 거리가 얼만지 아나?"
이것도 당연히 모른다. 다만 공부 잘하는 친구라면 금방 알겠지만
"너거들 있제..여기 A에서 C까지 거리를 C에서 B까지의 거리에 대보면
닥 절반이다.
너거들 그 절반에 가봐도 인생은 모른다.너거들 살아 온 거리는
여기 C선에서 조금 올라 온 요거 작은 네모보이제
이만큼 너거들은 살았다 앞으로 살날 많은데 공부 열심히 해야겠지?
도루묵이 맛있겠나 아니면 저기 영광굴비가 맛있겠나?
그래도 니들은 모른다 뭐 알겠다고 자 수업하자.."
30년도 더 흘러간 기억이 어느날 생각났다.
내가 지금 허무하게 살아가는 인생 때문인지 몰라도.
그랬다 그때는 정말 몰랐다 인생이 하늘로 사라지는 담배연기처럼
금방 흘러가는것을...
그랬으면 그때 공부도 더 열심히하고 시험치기전날 잠들지 않았을것이다.
또 연애도 박짐감있게 했을것이다.
그래도 흘러가는것이 인생이라고 했던가.
변한것이 있다면 그때는 24시간이 거북처럼 느릿느릿 흘러갔지만
이 나이가 되어보니 마치 토끼가 뛰어가는 것처럼 빠르다.
그리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던 그때가 행복했다면
그 반대로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지금 조급하다.
그리고 이 나이가 되어보니 이제는 하나를 버린다.
실현되지 못하는건 과감하게 잊고 버려야한다.
그래서 난 이제는 실현 불가능한 연애를 버렸다.
그리고 TV에서 어느 걸그룹의 심오한 노래를 들어가면서
젊은시절을 회상하면서 그것에 즐거움을 가진다.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가지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