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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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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망한 이유,야밤도주...


BY 새우초밥 2015-08-03

 

 

    내가 중학생시절 갑자기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아버지는 배가 편찮다는 말씀에 마침 방학이라

    종합병원에 할아버지 입원하셨고 제가 한달동안 간병을 했습니다.

    그 이유인즉 시골에서 누가 황산이 좋다는 말에 드셨는데 그만 탈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퇴원하고 얼마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 밑으로는 3명의 남자 동생과 2명의 여동생이 계셨는데 그중에 같은 부산에 거주하면서

    아주 잘 살았던 작은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70년대 우리집은 무척 가난하게 살던시절 한번은 제사 때문에 어머니가 저를 비롯하여 남동생을

    데리고 새벽에 작은 할아버지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어두운 새벽이 날이 밝아오는 아침으로 변하고 작은 할아버지 집은 2층에 거주하셨는데

    그때 이미 집안에는 소파와 큰 냉장고가 있었고 식사할때면 항상 갈비가 나왔습니다.

    그 시절 가난하게 살기에 갈비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먹어보니 과연 천국의 맛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사 지내고 오후에 문득 작은 할머니는 항상 무슨 걱정이 있는지 수심에 가득찬

    얼굴을 하고 계십니다.

    이미 집옆에는 수 많은 난이며 꽃이 있는데 작은 할아버지는 어느 회사의 과장이셨는데

    집에 얼마나 돈이 많으면 저런것들을 취미로 키울까 이런 생각을 했던 그 시절,

 

    어느날 엄마는 그 집 사람들이 야밤도주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알고봤더니 작은 할머니가

    친척들 곗돈을 가지고 대구로 야밤도주한것입니다.

    그래도 사촌 형들과 누나는 놔두고 가셨는데 나중에 데리고 갔고 얼마후 부모님은 그분들을 찾아

    대구에 몇번 올라갔고 아는 분들에게 그분들의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 당했습니다.

    80년대 초반 어머니가 때인 돈이 300만원,

    30년이 지난 현재의 돈으로 생각하면 아마도 4천만원은 넘어가겠지요.

 

    가난하게 살았지만 집 한채 마련하고 집안을 늘리기 위하여 어머니가 계를 부었는데

    그 꿈은 사라지고 또 부모님은 대구에 그분들을 찾아 올라가셨고 마침 그분들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부자가 망하면 어느정도 산다고 했지만 실제로 찾아보니 어느 시장안에서 신발가게를 하시고

    부엌도 부엌같지 않는곳에서 사는 그분들을 발견하고는 돌아서 나왔다고 합니다.

    때인 돈은 언제인가는 받겠지 싶은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