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아들놈이 어제 오후에 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현관앞에서 신발을
신고 나가면서. 저에게 한마디 툭 하면서 나가데요. 엄마. 나 여친 생겼다고요..ㅎ 그래서
바로 제가 그랬지요. 어디서 어떻게 만났니. 누가 소개해 줬냐니까..ㅎ 아니라고 하면서..ㅎ
아들은 친구랑 약속시간이 늦어서 바쁘게 그한마디 툭 던지고. 가버리더군요. ㅎ 사라져 가는
아들놈 뒤통수에 대고서 제가 그랬지요. 점쟁이 말이 맞었네. ㅎ 올해 여친이 생긴다고 했거든요.
이놈이 군대시절 휴가나왔을때..친구들과 점집에 갔던일 제가 아컴에다 올렸었잖아요.ㅎㅎ
그때. 점쟁이가 올해 여친이 생길거라고 했다고. 아들이 말해서 제가 기억하고 있었지요. ㅎ
친구 만나러 나갔던. 아들놈이 오후 4시가 되어서 집으로 왔길래요. 제가 또 가만 잇나요..ㅎ
저는 궁금한건 못참어서요. ㅎ 얼른 아들놈 꽁무니를 따라들어가서..ㅎ 여친을 어떻게 만나게
됐냐고 ..꼬치꼬치 물었지요. 채팅하다가 우연히 알게됐고. 그 여친과 이제 사귄지 일주일이 조금
넘어 가고 있다고요. 그여친은 집은 포항이구요. 대전에서 방얻어서 혼자 자취하며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하데요. 그래서 한번을 만났는지 벌써 만나기도 했데요..ㅎ 아들놈이 하는말이 애가 착하고
그렇다고 하데요..ㅎ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일주일 만나고서 착한줄 어찌 아냐고요..ㅎㅎ 아들이 그래도
지맘에 드나봐요..ㅎ 그니까 사귀게 된거지요..ㅎ 그 여친은 글쎄 집에서 큰딸이고요..ㅎ 밑으로 남동생만
셋이나 있다고 하데요. 그래서 제가 그집 엄마. 아빠는 무슨 애욕심이 그리 많냐구요..ㅎ 세상에 요즘같은
세상에 어찌 그리 애를 많이 났다냐..ㅎ 제가 애가 하나니까..ㅎ 아들의 여친이 이제 21 살인데..ㅎㅎ
그집도 야 다들 애들이 고만고만하니..ㅎ 한 참 애들에게 돈 들어갈때구만..ㅎ 그러면서 제가 다 부담으로
다가 오더라구요..ㅎ 암튼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아들보고요. 절대로 담배피고, 술많이 먹고 그런애는
사귀면 안된다고요..ㅎ 그랫더니 아들이 알았데요..ㅎ 그애는 그런애 아니라고요..ㅎ 암튼 사람의 인연이
어찌 됄지 모르지만요..ㅎ 제 기분도 그리 나쁘진 않데요..ㅎ 아들이 군대 가기전에 잠깐 사겼던 여친이
있었는데..삼개월도 못사귀고 그때는 헤어지고 군대를 갔으니요. 그때는 차라리 잘됐다고 저도 아들에게
여자 급할거 하나도 없다고 군대갔다와서. 차라리 사귀는게 너에게도 더 좋은 거라고 제가 아들에게
맘의 상처를 그때 아들도 조금 받었겠지요. 첨으로 사겼던 여친인데요..ㅎ 더군다나 같은과에 있는 여자랑
하필이면 그땐 사겼거든요. 다시는 같은학교 같은 과에있는 여자랑은 두번다시 사귀지 말라고 했네요.
혹시 헤어지게 돼더라도 만나면. 불편하고 어색해 지니까요..ㅠ 암튼 아들이 이제 시작하는 연애니까요..ㅎ
둘이서 인연이 어찌됄진 모르겠지만요..ㅎ 만남이 오래도록 잘 이어지길 우선은 저도 바라고 있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