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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인간도,꽃도)


BY 편지 2015-05-24

오후 네 시(인간도,꽃도)

오후 네 시쯤 정신이 아픈 할머니께서 오셨다.

자주 와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며 음료수와 과자를 주신다.

나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면서 받았다.

지구엔 몸이 아픈 사람과 정신이 아픈 사람이 섞여 사는 별이다.

화단에 꽃도 필요하고, 바위틈에 끼어 있는 꽃도 나름 제 삶을 다하는 것처럼

인간은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

 

화단에 피었다고 귀한 대접을 받고,

길가에 피었다고 무시하는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자연 속에 태어난 모든 것은

하늘아래 평등하고, 존재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것처럼...

자연 속에 태어난 모든 것은

인간의 눈과 잣대로 등수를 매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후 네 시(인간도,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