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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눈물을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데...


BY 새우초밥 2015-03-31

    

 

           "혹시나 시간되는지 물어봐라..." 

           "예 한번 여쭤볼께요..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지난 일요일 오후, 거실에서 들려오는 전화통화소리쪽으로 관심이 기울어졌습니다.

   어머니가 제수씨하고 통화중인데 어머니가 사돈되는 제수씨 어머니하고 같이

   밥 한끼하고 싶다는 의견을 타진했습니다.

   남동생 결혼한지 8년이 넘어가고 어머니는 자주 사돈하고 전화통화를 하시는것을

   자주 보았는데 사돈 지간에 우애가 깊고 가끔 음식이 있으면 나눠주고 조카들 100일때

   같이 식사도 하시면서 그동안 사돈지간에 돈득한 우정을 쌓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머니에게 근심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2년전 췌장암 4기 선고를 받고 사는날이 6개월이라고 선고를 받았던 제수씨 어머니가

   6개월을 넘기고 2년동안 생존해계신데 얼마전부터 복수가 찬다면서 여럿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 몸에 복수가 찬다면 이제는 가망없다고 하듯이 제수씨는 어머니를 모실려고

   호스피스 병동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8년전 남동생과 제수씨는 집 근처 문화회관별관에서 결혼식을 치루고 되었고

   저는 그때 사람을 얼굴을 많이 알고 있기에 외삼촌하고 같이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나중에는 남동생 결혼식 사진과 여러가지 일 처리를 하고 있을때 폐백을 끝내고 나오는

   사돈 어르신을 보았는데 멀리 서울이 아닌 같은 부산에서도 멀리 않는 30분 거리에

   딸을 시집 보내면서도 그동안 오랜 세월 키웠던 딸 생각인지 눈물을 흘리면서 나오는데

   그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

   딸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눈물을 흘릴 시간입니다.

  

   그때 아버지는 뇌졸중 휴유증으로 병원과 집을 내원하다가 집에 누워계셨지만 몸의 절반이

   이미 굳었기에 말씀도 못하는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데 아버지는 며느리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손자 낳았을때도 시아버지는 손자 보고 만지면서 한참 귀여워 할때지미나 두 조카들은

   누워있는 할아버지만 보면서 자랐지만 그래도 조카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4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통영사는 친척분하고 오셨던 사돈 어르신이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항상 밝은 미소를 보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그분,

   2년동안 제수씨는 어머니 암 고칠려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많은 고생했고

   그러는 동안 우리집에서는 조카들을 돌봐주는 정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수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편찮지만 그래도 우리집에 먹을것 가져오는 정성을

   항상 보여주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저희 어머니 건강 생각에 곰국을 가져와는

   정말 며느리 아닌 딸의 마음으로 하는 행동을 보여주는데 정말 배울만 하고

   남동생은 제수씨하고 대학 동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