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과 유치원 방학을 맞이한 두 외손녀가 우리집에 왔다
아니, 정확하게는 왔다 갔다가 맞다
벌써 지난 주에 둘다 돌아갔으니....
작은딸의 딸램은 올해 6살, 큰딸의 딸램은 올해5살이 된다
처음엔 작은딸의 딸램(큰외손녀)만 왔다
사위와 딸이 직장생활을 하는지라 방학을 맞으면 어디 맡길 데가 없는 것이다
큰딸은 요즘 쉬고 있는지라 다행히 방학동안은 다 맡기질 않을 모양이라 조금은
숨통이 트이게 생겼다
큰외손녀가 혼자 있을 때는 내 체력이 되는 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편이다
그러자니 적잖이 체력이 딸리는 걸 느끼겠다
뜨는 해와 지는 해의 차이라고나 할까?
손녀는 정말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임이 분명하다
내가 조금만 쉬는 기색만 보이면
"할머니 놀아 줘!"를 연발하며 졸졸 따라 다닌다
나는 힘이 들어
"할머니 조금만 쉴게!"하면 잠시 동안은 또 혼자서 놀이를 한다
그림도 그리고, 나름 글씨를 쓰긴 하는데 정작 무슨 글인지는 모른다 ㅎㅎ
그저 건강히 즐겁게 잘만 놀아주면 된다
그러다 큰딸의 딸램까지 합세를 하니 이건 뭐 완전히 노가다가 따로 없다
큰딸이 있을 땐 모처럼 키즈카페를 데리고 갔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노는 것도 이렇게 돈을 내고서야 놀게 해주는 건줄
처음 가보고 알았다
여러가지 놀이 시설이 있으니 두 손녀는 이곳저곳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 다니며 놀이를 하니 잠시동안은 큰딸과 차라도 한 잔 마실 여유가 생겼다
그곳에 있는 다양한 옷도 입어보며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두 외손녀를
집에 데리고 오는 일도 만만치가 않았다
더 놀고 싶은데 저녁 시간이 되어 밥을 하러 와야 했으므로.....
겨우 겨우 달래서 데리고 오니 나와 큰딸은 지쳐 버렸다
(키즈카페에서 노는 두 외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