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엄마에게 가봐야 하는 날이라서 주말마다 가고는 싶지만..ㅠ 남편에게 미안하기도하고..
그래서 일주일마다 가보던걸.. 이젠 2주에 한번씩 가는걸로 내가 맘속으로 정하고..ㅠ 그렇게 하기로
해서 요즘엔 2주마다 주말에 엄마를 보러간다. 엄마가 우리가 왔다가도 ..누가 언제 왔다갔는지..기억을
잘 못해서..ㅠ 저번주에 엄마 모시고 살던 오빠가 내게 전화가 와서는 엄마가 갈수록 점점 기력이 떨어지는거
같다고 하길래..나는 오빠에게 퉁명 스럽게 말했었다. 그럼 노인네가 기운이 떨어지지..기운이 펄펄 나겠냐고..ㅠ
엄마가 아무도 안왔다 갔다고 하더란다..ㅠ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며칠전에 주말에 내가 다녀왔고..엄마가
하는말 틀리니까..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엄마말을 믿지말고..옆에 할머니나 요양사 분께 물어보라고했다.
암튼 그러면서 오빠가 엄마 영양제를 그날 마춰주고 갔다고 들었다. 오빠에게 아직도 앙금이 조금 남아
있어서..ㅠ 오빠에게 내가 가끔 땍땍이 말투로 전화를 안좋게 받는다. 나도 속상해서..그러지 말아야 하는거
아는데..ㅠ 암튼 오빠에게 아직도 원망의 눈초리가 내가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라서..ㅠ 그러지 말아야지 했다가도 나도 모르게 그런다. 암튼 오늘가서 엄마를 보니까..확실히 기력이 떨어지긴 했더라고요..ㅠ 혼자서
중얼 거리고 ..그래도 나를 알아보는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건지..ㅠ 며칠전에 둘째 올케도 엄마 보러 간다고
제게 전화가 왔었고요. 다녀와서 또 전화 준대더니..그날 전화를 안한 이유가 있었던걸 오늘 내가 엄마보러
갔다 왔다고..올케에게 문자를 넣었더니..올케도 그날 갔다와서 눈물려하고 맘이 안좋았데요..저에게도 오늘
미안해서 그날 전화 또 못했다고 하데요. 그래서 제가 그리 답장 했네요. 아니라고..ㅠ 언니마음 이해한다고
나 부터도 시어매 모시기 싫은데..내게 미안해 할거 없다고요..ㅠ 정신이 멀쩡해도 모시지 못하는 시어매를
정신도 온전치 못한 내엄마를 나도 양심이 있는데..ㅠ 딸인 나도 못하는걸 아니 내가먼저 더 죽을거 같아서요.
그만큼 엄마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한계가 왔었기에..ㅠ 암튼 오늘은 엄마가 집에 간다고 징징 거리지도 않고.
그나마 얌전 하데요. 옆에 할머니가 그러는데.. 낮에 오빠랑, 조카도 왔다갔다고 하더라고요. 요양사 아줌마가
그러기를 엄마가 기운이 떨어져서 그런가. 밥도 조금만 드시고. 밤에 잘때 가끔 소변도 싼다고 하는데..ㅠ
그소릴 들으니까..ㅠ 제맘도 안좋드라구요..ㅠ 그래서 밤에 기저귀를 채운데요. 낮에는 그래도 화장실서 소변을
보고요. 지팡이 짚고 복도를 왔다갔다 하고요. 넘어 질까봐서 그래서 요양사가 따라 다녀야 한다고 하면서
엄마를 요즘 살살 달래느라 힘들은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미안해서 갈때마다 요양사 거 먹을거 따로
꼭 챙겨다 주고하네요. 갈수록 엄마가 점점 더 기력이 떨어지지 좋아질리는 없겠지요. 그저 바램이 있다면.
엄마가 더 나뻐 지지나 말고 얌전하게 계시다가.. 잠결에 편한하게 가셨음 좋겠다고 늘 맘속으로 기도해요.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은 울엄마 복도 지지리 없는 울엄마. 죽는 복이래도 있게 해달라고요. 말년에 너무
아퍼서 고생하고 그러면 어째요. 엄마도 못할짓이고.. 보는 자식들도 그러면 너무 맘이 아프잖아요..ㅠ
암튼 요양원에 다녀와서 참았던 눈물이 터졌네요. 엄마가 불쌍하고. 집에서 모시지 못하는 자식들의
이기심과. 죄 스러운 맘과.. 이래 저래 오늘은 참았던 눈물이 봇물처럼 터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