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양병원에 가신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다. 막상 형제들과 의논해서 병원으로 모시던날은
죄짓는거 같고 가슴이 아퍼서 우리 형제들은 그날 모두 울었었다. 그치만 막상 보내놓고보니..이젠
나도 마음이 덜아프고 아니 오히려 내맘이 편하다. 엄마가 3째 오빠네서 살때는 엄마도 하루도 맘이
편할날이 없었고..ㅠ 고부갈등이 너무 심해서리..ㅠ 내글을 그동안 읽어온 분들은 내사정 다들 아실테고요..ㅠ
암튼 지금은 이제 저도 맘이 너무 편하고 좋아요. 제가 친정멈마 문제로 18년을 속을 썩고 살은뇬 이라서요..ㅠ5ㅜ제가 오죽하면 신경 안정제에 수면제를 다 타다 먹을 정도로..ㅠ 울엄마 문제로 그렇게 골치를 썩었으니까요..ㅠ
이젠 제속이 다 시원하고 저도 이젠 잠을 편하게 자고있답니다. 엄마도 첨에는 그렇게 난리를 치고 집에간다고..ㅠ 병원을 발칵 뒤집어 놓더니요..ㅠ이젠 기가 좀 죽었구요..ㅎ 전번주에 엄마 모시고 울가족들 팬션 잡아서리
온가족들 일박하고 엄마를 다시 병원으로 모셔다 드렸네요. 엄마가 안간다고 난리치면 어쩌나..제가 좀
걱정을 했었는데요..그날 차에서 조금 우시긴 했지만요..ㅠ 제가 또 살살 구실러서 병원으로 모셔다
드렸어요..ㅎ 그리고 제가 주말마다 먹을거 잔뜩사서 병원으로 가고 있거든요..ㅎ 추석때 또 오빠들이
엄마 모시고 시골에 갈거구요..엄마가 그래도 아직은 치매가 심하지 않으니 다행이구요..그래도 병원이라
하긴 조용하게 있는 거지요. 엄마집에 있을때 누구 말도 안듣고 하루종일 욕을 해대는데..ㅠ 내엄마지만요..
무섭드라구요..ㅠ 그래서 치매 환자는 집에서 모시기 힘든거 같애요. 저희도 둘째 올케랑 제가 엄마에게
자주 가보면서 모시다가 도저히 ..우리 자식들이 못당하겠드라구요..점점 갈수록 증세가 심해지구요..ㅠ
그리고 병원에선 약을 쓰면서 환자의 승질을 죽이는 거지요. 암튼 엄마도 좋고 우리 자식들도 그길만이
살길 이더라구요..엄마도 삼시세끼 때마춰 밥나오지..담배도 안피니까..엄마 얼굴이 다 뽀애지고 ..엄마 건강에도
오히려 좋구요..ㅎ 저번주에 제가 또 먹을거 잔뜩사서 갔더니요..집에 간데요..가서 혼자 살살 밥해먹고 있음
된다고요..ㅠ 그래서 또 제가 그랬지요. 내속 썩이지 말고 여기서 얌전히 요양사 아줌마 말 잘듣고 있으라구요..ㅎ 답답하다고 집에 가고 싶어 하지요. 집에가서 혼자 하루 종일 욕하고 살려고 ..ㅠ 정신도 오락가락 하구요.
암튼. 노인들이 수명이 너무들 길어져서 탈여요..ㅠ 오히려 자식들이 제명에 못살고들 더빨리들 죽고 있는게
요즘에 현실인거 같애요..ㅠ 적당히들 살만큼 살다가 가야 하는데요.너무 오래들 살아도 자식들에게 못할짓여요.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살은 울엄마..사시는 날까지 크게 아프지 말고 잠결에 가시기만 저는 바랍니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