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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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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내 입술이.....


BY 시냇물 2014-08-05

두 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지난 주에 방학을 했다 

큰딸램은 매주 상담이 있는 관계로 금요일에 손녀를 데리고 왔고

작은딸램은 출근을 하니 휴가가 시작된 사위가 손녀를 하루 보고는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다

 

4,5살의 두 손녀는 제법 사이좋게 곧잘 논다

엄마, 아빠 놀이를 할 때는

\"여보, 여보!\"하느라 옆에서 듣는 우리를 웃게 만든다

 

둘이서 잘 노는 동안 나는 식사 준비를 하는데 귀는 줄곧 두 손녀에게 향해 있다

잘 놀다가도 금방 서로 기싸움에 돌입한다

\"지효, 언니 미워 지효 언니하고 안 놀아!\"하면

큰손녀는

\"너가 이렇게 했잖아!\"하며 지지 않으려 티격태격한다

 

큰딸램이 재취업을 위해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며 손녀를 하루 맡겨야 한다고

미안해 하며 돌아갔다

 

내 생각에 몸이 힘든줄은 크게 몰랐는데 아무래도 둘을 보는 건

무리였는지 이틀째 되는 아침에 일어나니 입술이 거북하고 부풀어 오른

느낌이 들어 거울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윗입술 가운데가 물집이 잡히며

부풀어 올라있다

 

에고, 이게 나이 먹는건가 보다

날도 더운데 두 손녀의 치닥거리로 하루종일 종종거리니 체력이 방전이 되었나 보다

겉으로만 젊어 보일뿐 나이는 어디 가랴!!

 

토욜에 큰딸램이 손녀를 데리고 돌아가니 잘 놀던 손녀는 엄마 생각이 더 났는지 

금새 시무룩해져 말도 잘 안 하며 자꾸 삐지기만 해서 더 힘들게 했다

 

이번 주까지 내내 있으려면 손녀도 나도 힘들겠다 싶어 어제 딸램한테

전화를 했더니 오늘 사위가 퇴근하면서 데리러 오겠다 한다

휴, 다행이다!!

 

날이 워낙 더우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주방에 들어가는 게

정말 고역이긴 하다

해먹이려 분주하다 보면 주방은 어느새 찜통이 되니.....

 

오늘 손녀가 돌아가고 나면 휴, 며칠은 좀 편안히 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