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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IR... 몇년 전 썼던 라디오 마당극(신 선녀와 나무꾼)


BY 비단모래 2014-06-27

출연:남,녀MC,,가수 조승구. 정정아. 지중해.엄지혜

 

김/즐거운 오후두시 추석특집 라디오 마당극!!! -신 선녀와 나뭇꾼-

 

해설/은주

 

옛날 옛적에, 유성 도룡골 우성이산 아래 사십이 넘은 나뭇꾼 주홍총각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주홍총각은 심성이 착하고 부지런해서 어머니께 효를 다하고 살고 있는데 주홍총각의 어머니 정여사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정정아/야 주홍아..작년 추석이 말이다. 니 작은엄마가 와서

자기 아들 주황이가 장가를 간다고 을매나 자랑을 하던지

니 사촌 주황이는 애를 가졌다잖냐 . 올 추석날은 또 을매나 자랑을 해서 속을 확 뒤집어 놀런지...원

 

주홍/에이 엄니는 ...나는 장가 안가유..엄니 모시고 효도하면서

흙에 살거여유...(부모님 효도하며 흙에 살리라!!!)

 

정정아/속터지는 소리 하덜말어..내가 말여 을마전 스마트 폰두 사줬는 디 맨 쓸데없는 처자들하고 그 톡인가 뭔가..카톡말여 그런거나

하고 있고..뭐 페이스북!!페이스 북으루 뭘 한다구,,사진을

올린다구..거기 사진 올리믄 어떤 처자가 널 찾아온다냐!!

 

주홍/에이 엄니..혹시 누가 알어유..내가 그라두 엄니 닮어서 인물은

이만하믄 괜찮은디유..그리구유..내가 엄니두구 장가가믄 소는 누가 키워유? 소는?

 

정정아/소? 우리집이 소가 워딨다구 그랴...거 쓸디읎는 소리말구 선녀 찜질방이래두 갔다와..선녀 찜질방엔 말여..은주라는 선녀두

오구..지혜라는 선녀두 오구 그란댜

 

주홍/엄니는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셔유..워떻게 선녀찜질방에를 가유

남 부끄럽게..그라구 은주 선녀는 이미 결혼했다는 소문이 들리구 유...지혜선녀는 애가 있다는 소문여유

 

정정아/나이가 한두살두 아니구 코흘리개두 아닌디 부끄럽기는

뭐가 부끄럽다구 그랴..

 

주홍/그럼 엄니가 주문을 걸어줘봐유..이쁜 며느리 올해는

오라지 오라지 해야 올거 아녀유

 

정정아/아이구 신통해라..그래두 우리아들 주홍이가 말여

엄니 히트곡을 워찌알구 ..그랴..내가 말여

세상의 이쁜 여자들 다 오라구 오라지 한번 불러 볼틴게

잘 들어봐..

 

정정아-오라지

 

 

주홍/오라지 오라지 오라지/내게로 가까이 오라지 가진건 없어도 그냥 오라지/그러면 정도 주지하지만 너는 왜 모르니/애타는 내맘을 모르니 언제 어디서나 너만 좋으면/ 그러면 사랑 주지

 

엄니는 워떻게 내맘을 꼭 아는 것처럼 이런 노래를 부른댜..

 

해설/은주/이렇게 모자는 티격태격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추석은 추석추석 다가오고 어머니 잔소리도 듣기 싫고 해서

주홍총각은 우성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올라 갔습니다.

 

주홍/증말 옛날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보믄 이대목 쯤 사슴이 나와야 하는거 아녀!! 사슴이 사냥꾼에게 쫒겨서 말여 ..그걸 내가 숨겨줘야 장가를 가는디...워째 사슴은 안나오고 쓸때읎는 말벌들만 나와서 잉잉댄댜

 

해설/은주/그런데 이때 숲속에서 숨을 헉헉대면서 사슴한마리가

뛰어오는 것 이었습니다.

 

사슴/조승구/헉헉//이봐 주홍...나좀 숨겨줘봐..

 

주홍/뭐?!! 이봐 주홍!!! 이봐 주홍이라구 했지 시방!!워따 어째 사슴이 공손하덜 못하구..그런댜..숨겨달라구 애원을 해두 숨겨줄까 말깐디..이봐 주홍!! 이라구?

 

사슴/조승구/어따 형씨..뭘 그렇게 시비쪼여..그러니께 장가두 못가구

그렇게 있는거 아녀..그나저나 나 숨겨주면 내가 중매는 설틴게

얼른 숨겨줘봐..시방 급햐

 

주홍/얼라..니가 워찌 중매를 한단말여..

 

사슴/조승구/ 어따 참 말많네...일단 숨겨줘 봐..

 

주홍/여기 숨어봐 그럼..나뭇짐 뒤에 숨으믄 안보일겨

기침두 하지말구 숨두 크게 쉬지 말구 있어봐

 

해설/은주/이렇게 사슴을 나뭇짐 뒤에 숨기고 나무를 하고 있는데

총을 든 사냥꾼이 뛰어왔습니다.

 

사냥꾼/지중해/헤이 총각!! 혹시 사슴 못봤나!!

 

주홍/워째 오늘은 말투들이 그런겨..싸래기만 먹구들 살었나.

못봤수다!!!

 

사냥꾼/증말 못봤나!!

 

주홍/ 못봤다니께..

 

사냥꾼/지중해/ 어이!! 이 사슴이 워디를 간겨..알었수다.나뭇꾼씨

 

주홍/이봐 사슴 나와봐..사냥꾼 갔어

 

사슴/조승구/증말 간겨!!

 

주홍/갔다니께..

 

사슴/조승구/그려 고마워!! 그럼 나 갈게

 

주홍/허허..약속이 틀리잖어..숨겨주믄 중매슨다구 했잖어

 

사슴/조승구/아 내가 인간세상을 워떻게 알어..하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믄 말여..저기 갑천변에 있는 선녀찜질방에 그렇게 이쁜 선녀 들이 많댜..거기 가서 이쁜 선녀가 보이거든 옷을 숨겨!!

 

주홍/옷을 워떻게 숨겨..찜질방에서는 옷을 벗구 있는 것두 아닌디

 

사슴/조승구/으이그..그것까지 내가 알려주믄 내가 장가가겄다.

하여간 옷을 숨겼다가 그 선녀와 결혼을 하구 말여. 아를 셋 낳을 동안 선녀옷을 주면 안되는겨

 

주홍/꼭 셋을 나야하는겨? 요즘 애 하나 키우는게 을매나 힘들다구들

하는디..셋씩이나 나믄 공부를 워띻게 시킨댜

 

사슴/조승구/그건 내 알바 아니구 말여..아 그리구 애덜은 저먹을거

갖구 태어 난다잖어..명심햐..애 셋 날 때까지는 방심하믄

안되는겨...왜냐문 말여..그 꽃바람 여인덜이..꽃바람 타구

하늘루 갈까봐 그려..내말 명심혀..나 그럼 가네..

 

 

주홍/이봐이봐.그냥가믄 어떡혀.그 꽃바람 여인이 누군지

알려주구 가야지

 

사슴/조승구/ 그려? 그럼 잘들어봐..내가 노래루 불러줄틴게

내가 말여..이노래 부른 조승구라는 가수를 잘아는디

그 가수는 말여..아주 이쁜 선녀랑 살드라구..

 

조승구-꽃바람 여인

 

(선녀찜질방)(하하 호호 와글와글)

 

선녀1/은주/잊지..우리 덜이 이 미모를 가지구 선녀찜질방 왔는디 워째

부킹이 안된댜

 

선녀2/정아/뭐..아유..있는것들이 더한다니께..그나저나 말여

은주 선녀랑 지혜선녀 조심해야겄어..이상헌 소문이 돈다니께

 

선녀3/지혜/뭔 소문이 돌아 돌기는 ..뭐 나뭇꾼이 우리덜 옷이라두 훔쳐간댜.. 나 무서울거 읎어..그냥 내옷이나 확 훔쳐가문 좋겄네

 

선녀1/은주/뭐뭐..왜 지혜선녀 옷을 훔쳐가..내 옷을 훔쳐가야지

 

선녀2정아/은주 선녀는 어떤 스따일을 좋아하는겨!!

 

선녀1/은주/나야 누가 뭐래두 현빈이지..그 눈빛에 빠져든다니께

 

선녀3/지혜/나는 현빈 말구 인성이 조인성!!! 아 인성씨..나 그대품에

안기고 싶어..그대와 함께 춤을 추고 싶다니께

 

선녀2/정아/놀고 있네..모시골르다가 삼베 골른다는 말두 못들었어

그러다가 저기 도룡골 주홍총각한테 걸려들겄다..허긴 주홍총각이

워뗘서

 

선녀1/은주/그려 맞어..나두 언뜻 봤는디..나무하는거 봐..팔에 힘줄이

불끈한게..힘두 좋아보이구..마님!! 할거 같잖어

 

선녀3/지혜/시끄러워..그래두 말여 이중에서는 내가 미모되고 몸매되구

하니께 말여..주홍총각두 보는 눈이 있을거 아녀

 

선녀2/정아/하이구..왜 그런댜..

 

선녀2/은주/이젠 집에가자 엄마 기다리실라

 

선녀3/지혜/엄마야!! 내옷이 읎어졌어..여기 옷장속에 넣어둔 내옷말여

 

선녀2/정아/얼라!!진짜네

 

선녀1/은주/나 몰라..나는 12시전에 집에 고홈 해야혀..

 

선녀2/정아/나두 그려..갈게

 

선녀3/지혜/아...증말 내옷이 읎어졌네...아이구 좋아라..

누구여!! 내옷 가져간 사람 ..얼른 나와 ..그대가 말여

내가 아껴둔 사랑이라니께..

 

엄지혜-아껴둔 사랑

 

은주/해설/이렇게 해서 주홍나무꾼은 지혜선녀와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 살고 벌써 아기두 둘이나 낳았습니다.그런데 이 지혜

선녀가 하늘나라로 가고 싶어 주홍나뭇꾼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지혜/여봉!!! 여봉!!!나 날개 옷 딱 한번만 입어보믄 안될까?

내가 말여..애를 두이나 낳어도 내 몸매가 환상이잖어

내 몸이 변했나 안변했나..옷만 한번 입어볼게유..

 

주홍/나 몰러..

 

지혜/그러지 말고 여봉...내가 애가 둘이나 있는디 그옷을 입구 선녀 찜질방을 가겄어..어쩌겄어유..그냥..내가 시집온지두 10년이나 됐구..

괜히 가을이 되니께 맴이 센치해지구 말여유..옷 한번만 줘봐유

 

주홍/좀만 기달려..내가말여..애 하난만 더 낳으면 그때 줄틴게..

나 나무나 해온틴게..오늘 밤 지달려..우리 애 하나 더..

 

은주/해설/주홍나뭇꾼은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만난 사슴이 애 셋 낳을때 까지는 선녀옷을 주지 말라고 했는데 요즘 부쩍 선녀가 날개옷을 달라고 조르고 있으니..그모습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산에서 친구들 만남)

 

조승구/이봐 주홍이 !요즘 얼굴이 왜그런겨..반쪽이 됐구만..

 

지중해/반쪽은 무슨..추석 보름달 같구먼

 

주홍/나 고민이 있는디 말여..우리 선녀가 요즘 자꾸 날개옷을 달라구

나를 쫄르는 구먼..영 불안헌게 맴이 안놓여

 

조승구/그렇겄구먼..우리집 사람두 지가 무슨 선녀줄 알고 말여

추석돌아오는디 옷두 안사주냐구 ..뭐 잠자리 날개옷이라두

한번 사달라구 조르는디 말여..

 

지중해/참 나..왜 그렇게 능력이 읎는겨..나봐..내가 애가 다섯나 되니께 우리집 집사람는 옷사달라 그런말 안하구 살잖어..애키우느라 정신이 읎어요..정신이..그라구 말여..지금 날개옷을 줘두..맞덜안 햐..뭐 시집올때보다 20Kg가 불었다나 ..

 

조승구/그려..주홍이..어떻게하든 애를 하나 더 낳아봐..애가 둘이믄 양쪽 겨드랑이에 끼고 하늘로 날아갈 수 있지만 말여..셋이믄 하나는 어쩌겄어..그러니 오늘밤이...

 

주홍/지금 둘두 키우기 어려운디 워떻게 더낳으라구랴..

애덜이 학원비 달라..책사달라..나무해서는 도저히 애덜 학비를 못 대겄는디..그라구 뭐 애덜은 지먹을거 갖구 태어난다구?..그런소리 말여..다 부모가 멕여줘야혀

 

조승구/그려두 자네가 지혜선녀랑 백년해로 할려면 말여 셋은 나야혀

거뭐여..김지선 말여..애를 넷났잖어..션 색시 정혜영두 그렇구

요즘 김혜연이라구..그 가수두 넷째를 임신하고두 펄쩍펄쩍 뛰더라구

 

지중해/그려..그려..요즘 급십비두 무료구..애가 많다구 전기요금두

깎아주던디..그러니께 다른 방법이 읎어..애를 많이 나야..국가

시책에두 맞구 말여..지혜선녀 맘두 잡는겨..지혜선녀가 이쁘긴 이뻐

 

주홍/그랴두..그렇게 애를 많이 나믄 우리지혜선녀 고생할틴데..

지중해 친구는 말여..형제두 팔남매나 되구 애두 다섯이믄 말여

집사람이 고생이 많겄네

 

조승구/ 그래서 지중해 집사람은 말여..맨날 얼굴이 보름달 처럼 붜 있 다구 햐.. 지중해 결혼할 때 내가 봤는디 말여..그때 그 선녀 참 이 쁘더라구.. 뭐 나이두 스물두살이 시집을 왔지만 말여..어찌나 호리 호리한지 애나 날나라..했더니 다섯이나 낳구..

 

주홍/나는 지중해 결혼하는걸 못봤는디..그렇게 이뻤어??믿기 어려운디

요즘..보믄 우리지혜선녀를 무지 부러워 하든디..우리 지혜선녀는 아적두 사이즈가 44여..아마 지중해 거시기는 88은 입을 걸!!

 

조승구/그려 지중해두 말여..집사람한티 미안한줄 알어야 혀

 

지중해/ 이사람들이 모르는 구먼..내가 말여..내 지게에다가 여보정말 미안혀..라구 써붙이구 다니는거 못봤남..저녁이문 내가 고마운 당신 고마운 당신 노래를 불르구..여보정말 미안혀..미안혀..한다니께

그랬더니 말여..요즘은 밥두 안하구..내가 밥까지 다 해준다니께

 

조승구/그게 잘하는 일여..요즘 남자들이 요리를 그렇게 배운다잖어

집사람덜이 곰국 끓여놓구 뭐 단풍구경이다 뭐다 다닌다니께

밥두 할 줄 알아야 혀..

 

지중해/그래서가 아니구 말여..애덜을 많이 키우다보니께 말여

손목두 고장나구..그래서 내가 증말 미안한 맴으루 나무두하구

청소두 하구 밥두 하구 그러는구먼

 

주홍/나두 집사람헌티 미안헌게 많은디 말여..

그 노래나 불러줘봐..나두 배워서 지혜선녀에게 불러주게말여

노래루 라두 우리 지혜선녀를 달래야지..원..걱정이네 걱정

 

지중해/그려..이 노래는 말여 대한민국 남자들이 애국가처럼 불러야

하는 노래여..올 추석이두 말여..집사람덜이 을매나 고생을 많이

하구 있어..그러니께..이 노래루 고마운 마음을 표현들을 해봐..

 

지중해-여보 정말 미안해

 

조승구/어이 중해...자네..나뭇꾼 그만두고 가수 해야 겄어

 

지중해/그래서 나 요즘 투잡허잖어..승구 자네두 뭐 난난난난난

하구 다닌다며?..그나저나 주홍친구가 걱정이네..애를 셋 나야 하는 디 오늘 밤 달두 밝구 좋은 날인디..잘 ..보낼나나..

 

 

 

해설/은주/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추석날 저녁..주홍나뭇꾼은

지혜선녀의 선녀옷을 만지작 거리며,,,갈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홍/(독백)이걸 한번 줘봐? 그렇게 이곳 한번 입어보는게 소원인디 말 여..혹시 알어? 이옷 입어보고 몸매가 안변한걸 알믄 말여..맴이

즐거워져서 맴을 잡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께..

 

해설/그날밤 주홍나뭇꾼은 지혜선녀에게 날개옷을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주홍/지혜선녀..추석지내느라고 수고많았구먼..

 

지혜/수고는 뭘유...당신두 수고했어유..그 먼길 지게루 애덜 태우고

고향다녀오느라 힘들었잖어유

 

주홍/아녀 당신이 고생했어..올추석은 물가두 비싸구 한디두

정성껏 차려서 조상님 차례두 지내구 말여..

그래서 말여 내가 당신 소원을 들어줄라구 햐

 

지혜/소원유?..나 소원 읎는디...

 

주홍/이거 말여..날개옷...당신이 이걸 한번 입어보기를 소원했느디 말여..내가 그동안 불안헌 마음 당신을 믿지 못허는 마음으루..주질 못했는디 그게 그렇게 걸리더라구..그동안 살림 하느라 고생두 했는디..

이 옷입구 훨훨..가을 나들이라두 다녀와

 

지혜/여보 증말 이게 내 날개옷여유!! 고마워용..(쪽)

고마워용...

 

주홍/그려..그려...아마 임자는 이옷입으믄 ..처녀적 그때나 똑 같을겨

지금두 이쁘지만 그때 증말 이뻤는디 ..내가 고생만 시키구..미안혀

 

지혜/아니 이니가..지중해 노래를 들더니 오늘밤 왜그런댜..

그런디유..나 이옷이젠 필요읎게 됐어유..그러니께 당신이 그냥

가지구 있어유

 

주홍/아니 왜그랴..이옷 을매나 입구 싶어했는디..

 

지혜/살쪄서 인제 맞두 안어유...^^증말 고마워요

지중해의 고마운 당신 노래나 들어유

 

지중해-고마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