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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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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엑스포다리


BY 비단모래 2014-06-16

일요일 저녁 ,저녁을 먹고 드라이브에 나섰다

대덕연구단지 길을 돌아 북대전IC쪽으로 가다 예전 들렸던 아주미술관에 갔더니

이름도 바뀌고 리모델링 중이었다.

일요일

시민대학 강의가 있어 휴일조차도 편히 못쉬는 아내를 위해 저녁시간 만이라도 잠시 휴식을 주고 싶었던 거다.

찾아간 곳은 내 직장앞 엑스포다리였다.

갑천변은 자전거도로나 운동하기 좋은 길이 천변을 따라 나있어서

대전시민들이 찾아 즐기기에 아주 좋은 명소가 되었다.

해가지는 엑스포다리 일명 견우직녀다리는 어느곳에 내놓아도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

이국의 강변같이..

 

 

참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달리기를 하거나

벤치에서 쉬거나

아예 텐트를 치고 있거나 가지각색의 모양으로 쉼을 즐기고 있었다.

남편과 손을 잡고 걸었다.

결혼35주년...

참 편안한 사이가 되었다.

결혼초반의 다툼도 중년의 어렵고 힘들었던 일도 지나가고

두아이들 결혼시키고 둘에서 넷 넷에서 여섯 지금은 손녀셋에 큰며느리의 태중에 있는 아가까지

열식구의 대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부부는 지금 잔잔히 황혼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93년 이엑스포다리를 놓을때 방송 신참내기 작가는 엑스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 다리를 놓는 인부들과 노래하는 중계차를 하기도 했고

엑스포가 열리는 내내 엑스포장에서 생방송을 했다.

대전의 발전을 10년 이상 당겼다는 대전엑스포..벌써 20여년이 지나고

나도 일한지 23년의 세월의 걸어가고 있다.

참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엑스포다리의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손녀들을 데리고 몇번 와봤지만 다리위에서 보아서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은 못보았는데

갑천변을 걸으면서 보는 야경은 나를 황홀하게 했다.

아예 주저앉아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고 있어서일까

18일 러시아와의 대결이 있어서 응원의 마음을 보내는 태극무늬 조명이 나왔을때는

나도 몰래 대한민국 짜짜작 짝짝이 흘러나왔다.

정말 올봄 많이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기쁨의 선물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물빛에 빠져 환상의 도시를 만들어 낸 스마트시티

 

8시30분경 다리에서 음악분수쇼가 진행됐다.

정말 더 환상이었다

이럴때 왜 아들 며느리 손녀들이 생각날까

함께 왔으면 참 좋을 텐데

꼭 다시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원한 여름밤에 즐기면 참 좋을 것 같았다.

 

 

 

 

 

 

 

 

 

^^남편과 돌아오며

사랑은 함께 행복한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이런명소가 있다는게 즐거웠다.

또 하나 추억을 만든 유월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