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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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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얘들아.....


BY 시냇물 2014-04-23

 

하루하루 늘어나는 사망자 소식에 가슴이 미어질 듯 하고,

나도 모르게 자꾸 한숨만 터져 나오는 걸 어찌해야 합니까?

 

수습된 시신이 혹시나 내 자식이 아닐까 이젠 눈물조차 메말라 가는

부모들의 모습이 TV에 비칠 때면 참았던 눈물이 또 다시 나온다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이, 또 버젓이 살아 있다는 이유가 이렇게

부끄럽고 미안할 수가......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무력감에 가슴만 아프고, 과연 국가는

국민들에게 필요하기나 한 건지도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벌떼처럼 몰려 가서는 도움 안 되는

얘기들만 개념없이 지껄이고, 교육부 장관이라는 사람은 부상자들과

의료진이 넘치는 체육관 탁자 위에서 게걸스럽게 라면을 먹는 모습에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교육부 장관이면 아이들을 책임지는 가장 수장의 자리에 있는 자의

의식구조가 어떻길래 버젓이 그 자리에서 라면이 입으로 들어간다는 말인지

경황이 없는 실종자와 부상자들, 또 그 가족들 앞에서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일 수가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 상황에서 절실한 공감 능력이 부재가 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행동이라

생각이 든다 박근혜 정부  관료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

실망과 분노가 한꺼번에 치밀어 오른다


사고대책본부의 우왕좌왕 하는 수습 대책을 지켜 보노라니 문득

이렇게 위기 대처 시스템이 엉망인데 막상 남과북 대치상황에서 전쟁이라도

벌어지면 세월호의 선장처럼 자기들이 독식하고 있는 고급 정보를 이용해

가장 먼저 살겠다고 뛰쳐 나가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김은

나혼자만의 지나친 생각일까?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이제는 정부의 발표는

반대로 생각해야  맞는 거 아닐까 싶어 어떤 말도 믿을 수가 없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기관도 믿을 수가 없는 집단 불신의 늪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배에 탑승한 채 아무 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채 피어 보지도 못한 수많은 아이들아,

부디 죄많은 이 어른들 용서하지 말거라!

너희들을 잊지 않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