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이 군대간지가 벌써 8개월이 됐답니다. 엊그제 간거 같은데요..ㅎ 실은 4월 2일이
울아들 생일이라서 마침오늘 남편도 쉬길래 어제 아들하고 통화하고서 오늘 간다고
머가 필요하냐니까 엄마 괴일좀 시갖고 오라데요..ㅎ그래서 마침 집에 사다논 오렌지랑
거봉 포도하고 아침에 일나서 싸갖고 가서 아들하고 식당가서 아들냄 삼겹살로 점심을
사먹이고 외부 면회실로 가보니까 들가에 쑥이 제법 있드라구요..ㅎ 아들은 의자에 앉아서
아빠랑 얘기하고 있고..마침 과도칼도 있겠다..ㅎ 울엄마 쑥버무리 좋아하는데 쑥이나 뜯어다가
가다가 주고 가려구요.. 스폰으로 음악 들으면서 저는 쑥을 뜯었답니다.
아들도 엄마 이제 그만 들어가서 쉬겠다고 하길래..ㅎ 그래라 아들을 생활관으로 들여 보내놓고
엄마 집으로 갔더니..엄마가 혼자 마당에서 있더라고요..엄마에게 아들 면회하고 오는길이라고
그럼서 엄마 쑥버무리 좋아해서 내가 조금 있던거 뜯어 왔다고 엄마가 해먹으라고 저는 쑥버무리
안먹어서 한번도 해보지도 않았구요..ㅎ 알았다고 엄마가 해먹는다며..엄마에게 속좀 그만 가라
앉히고 맘편하게 있으라고..그게 말대로 쉽게 안돼니까 엄마도 앵무새 처럼 사람만 잡으면 한소리
또하고.. 같이살던 며늘욕을 그렇게 20년을 해댑니다..ㅠㅠ내가 엊그제 가서 제발 나좀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고 한바탕 난리치고 왔거든요..ㅠㅠ 결국엔 며늘이 손발들고 나갔고요..두여자가
안맞어도 그렇게 안맞을수가 없는걸 억지로 자꾸 붙여노니..ㅠ사단이 나서 며늘이 제언니 집으로
들어갔네요..오빠만 혼자 엄마랑 사는데..정말이지 친정땜에 제가 돌아 버리겠어요..ㅠㅠ
엄마가 지금 치매기도 살작 왔어요..시설에 보낼 단계는 아직 아니고요..ㅠㅠ제속을 썩이는 3종셋트가요
울엄마, 시어매, 시동생, 요렇게 셋였네요..ㅠ 시동생은 제작년에 죽어서 없고요..ㅠㅠ 시어매는 제가
비유마추고 제가 잘해주니까 시댁일은 제가 다 알아서 남편하고 지금 하고있거든요..ㅠㅠ이건 친정땜에
이렇게 제가 피박에 독박을 쓰고 있네요..ㅠㅠ 암튼 기분좋게 아들 보러 갔다가요..엄마 집가선
또 기분이 좀 상했지요..ㅠ 그래도 엄마를 다독이고 암튼 벽창호여요..하도 같이살던 올케에게 맺힌게
많어서요..ㅠ 아무리 말을해도 절벽여요..ㅠ제발이지 엄마 욕좀 하지말래도..ㅠㅠ욕쟁이 엄마가 됐네요..ㅠ
한많은 인생을 살은 울엄마..저는 달이니까 그심정을 알고도 남지만요..어디 아들과 며늘은 울엄마
심정을 알겠어요..ㅠㅠ그러니 저만 엄마가 한번씩 내속을 뒤집을때마다..미쳐요..첫째는 아들도 중간
역활을 너무 못했구요..ㅠ 내가 전생에 무슨 죄가 많어서..ㅠ 억지쓰고 그럴때면 정말이지 한대 패주고
싶어요..ㅠ 그래서 늙으면 애된다고.. 부모는 열자식을 거느려도 ..자식은 부모 하나를 맘편히 못모시고
저러다가..울엄마 홧병만 얻었네요..ㅠ 안튼 친정이 아니라 웬수도 이보단 낫겠다고..ㅠㅠ정말이지
아들많은집에 외동딸 노릇하기 지치네요..나도 이리가면 딸이요 저리가면 며늘이건만.. 젊은 며늘이
좀 마춰주면 좋으련만..ㅠ 미용실을 하는 관계로다..엄마가 지살림 다해주고 손주새끼 다키워주고 울엄마도
노친네가 아픈 몸으로 할만큼 했는데..하루에 울엄마랑 마주치는 시간이 1시간도 안됐어요..ㅠㅠ하루종일
울엄마랑 살았음 말도 안해요..어째요 상황이 울엄마를 지들이 같이살수밖에 없는 처진데요..기왕지사
살게됀거..시어매애개 왜 내밥먹고 욕을 먹냐구요..시어매 델고 사는것도 억울한대요..ㅠㅠ 그래서 내가
올케에게 미련하다는거여요..ㅠ 노친네를 바꾸려고 하지말고 지가 좀 시어매 비유를 마추면 되잖아요..ㅠ
하루종일 한집에 있는것도 아닌데요..ㅠ 둘이 똑같으니 싸우지요..ㅠ시어매 모실 그릇도 아닌 뇨자에게
울엄마를 억지로 떠안겨 놓은 결과가 .. 참말로 비참하게 결국엔 끝이 났지요..아니 엄마만 울화병을
얻었네요..ㅠ 요즘 친정일로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일주일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달렸네요..
저도 승질이 지랄이라..ㅎ이젠 어쨋든 제가가서 엄마맘좀 가라앉히고 나좀 살려 달라고 엊그제가서
오빠고 엄마고 다필요 없다고 지랄 발광하고 왓거든요..ㅠㅠ친정엄마 속썩는건 딸뇬이 알아주는데..
내속 썩는건 아무도 모르니요..에혀..이젠 말하기도 입아프고..엄마보고 엄만 내말만 들으라고 다독여주고
왔네요..ㅠ 애만도 안듣고 그럼 나도 엄마보러 이젠 안온다고 엄포를 놔도..ㅠ 귀가 먹어서 알아 들었나
모르겠네요..ㅠㅠ에혀.. 개도 안물어갈 이뇬에 팔자라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