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의 코너마다 시식대가 펼쳐지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
시식대 마다 놓여져있는 녹말 이쑤시게 ......
\" 드셔보세요1+1 행삽니다 . **에서 새로나온 ***입니다 .\"
여기 저기서 멘트가 들려온다. 만두에, 햄 , 커피 ,우유.... 등등등....
햄이나 쏘시지 만두등은 그 하나를 딱 찍을수가 있는데 반찬은
이쑤시게로 잘 찝혀 지지 않는다 . 한번에 잘 안되면 두어번 헛손질도 한다.
찝어서 쪽 .... 맛보고 또 그 옆에것도 찝어보고 9가지 반찬중에 3~4 가지를
맛보면서 그때마다 이쑤시게를 바꿀순 없을것이다 .
젓가락과 달리 잘 안 집어지는고로 여러번 시도를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내 침을 온 사방에 묻힌다 .심한건 저쪽에서 부터 쓰던 이쑤시게를 들고
오는 경우고 그중 제일 심한건 물고있던 이쑤시게를 입에서 쑤욱 빼서
시식하는 고객님들이다 .(제발 그건 하지마세요)
사용한것을 버리고 가면 좀 좋은가 말이다 .
그걸 들고 그대로 바로옆의 젓갈매대로 가는 확률 50%다 .
젓갈 6가지를 역시 다 휘젓고 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 아~우 ,,,,,,,,
어느날인가 ? 시식대를 마련해 놓고 물파래를 담아 저울에 달아서
막 포장을 하려는데 옆의 젓갈집 손님이 나를 부른다 .
젓갈 담당이 화장실을 갔는지 자리에 없다 .
팩에 담아놓은 물파래를 얼른 내려놓고 젓갈을 담아 판매를 하고
돌아서니 여자고객 둘이서 시식대에 담아놓은 반찬은 손도 안대고
팩에 담아놓은 물파래를 휘저어 가며 먹고있었다.
\" 고객님 그건 시식이 아닌데요 \" 하는 내말에 눈 하나 깜짝 않고
하는 말 \" 그럼 다시포장 해야 겠네요? \" 하더니 가버린다 .
자기들이 두어번씩 맛있다를 연발하며 퍼먹던걸 다시 충전 포장해서
모르는 누군가에게 판매를 하라는거다 . 내가 먹던걸 다른사람에게
팔라니.....어이가없었다 .내 생각엔 내가 먹던거니 내가 산다고 해야 맞다 .
그녀들에게 다른사람이 먹던걸 사가라고 하면 그녀들은 뭐라고 했을까?
냉장고의 유리문이 열린 틈으로 손이 쑤욱 들어갈때면 깜짝 놀란다 .
맛 좀 볼라고 그런단다 . 자기손이 그렇게 깨끗한가?
진열된 팩 상품을 고르다가 손에 들고있던 이쑤시게로 커다란 쟁반에
담긴 반찬을 쿡 ... 말릴새도 없고 다만 어이가 없을뿐이다 .
물룬 일부이긴 하지만 .............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이 시식대에 반찬을 먹으러 올때면 마음속으로 말한다 .
( 제발 먹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