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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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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담대함


BY 모란동백 2013-10-11

역시 나의 엄마는 강하고 담대했다.

 

암 이란 선고를 받고도 추석 전후에 이 큰딸에게 한마디도

내빛치지도 않아서 철딱서니 없는

이 큰딸은 어느코너에 간단차롓상 차리기에 대해 글을 썼고 ...

 

그래도 큰딸의 부탁이라 그대로 했단다.

이후에 편하게 잘 지냈다고 하시더라.

목소리가 소올 음이 난다고 ...

그것도 자랑 한다고  어느코너에 우리엄마 최고라며 나이에 맞지않게 까불어댔다.

원래 난 명랑하고 장난끼가 많아서 ... (너무 진지함은 머리 아파서요~ )

 

그러나 ...

여러가지로 증세가 악화되고...

동생에게 연락이 오고 .. 난 울음보가 터져서 몇날을 울어댔다.

불효자가 많이 운다던가 ?? 속상해코너에 물어 보기도 했다.

 

어제 부산에 다녀왔다. 꽃게장 담아서 고이 들고서...

이게 엄마에게 할수 있는 마지막 효(?) 같기에 ㅠ,ㅠ

 

엄마의 얼굴이 살이 뽀얗게 올라 이뻐 지셨다.(?)

그리고 역시 명랑하시다.  엄마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우리 6 자매가 이어 받은 정신은 엄마의불굴의 정신이다.

 

절대 당신의 고집을 꺾지 않으시던 엄마는 요즘 딸들의 말을 잘 들으신단다.

양말도 신고 계셨고 얇은 내의도 입고 계셨다.

몸을 따뜻이 해야 한다고 딸들이 드나들며 인넷에서 얻은 정보를 들이댄다.

 

좋다는 음식과 과일 항암식품 검색하고 순번데로 돌아가며

엄마를 보살피는데도 이 큰딸은 내가 먹을 약봉지 한웅큼 들고가니....

그래 얘들아 ! 효자가 별거겠니 ? 엄마께 한이 남지 않도록

엄마를 잘 돌보아다오 . ㅠ

 

동생들에게 늘 미안하다. 이럴때일수록 뭉치자.

친정에 아들없어 이 언니는 남편한테 무시도 많이 당했다.

엄만들 오죽했으랴 ... 이래서 큰언니가 용감해졌다. 어느 제부던간에

내동생 힘들게 하면 용서치 않겠다고 두팔 걷어부친게 엊그젠데...

이제는 이언니 역시 힘빠진 호랑이가 되어가니 너희들에게 미안함을 표한다.

 

엄마는 담대하기에 두려움이 없는것이다. 

나의 손을 꼭 잡아 주신다. 나의 마음을 다 아신다는 듯이 ....

그리고 웃으신다. 이렇게 아름다운 엄마의 얼굴을

그 어떤 엄마의 모습보다 오래 기억속에 남을것이다.

 

엄마가 나의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시던 기억이 별로 없었는데...

그 손에서 온기와 엄마에게는 첫정이었던 이자식을 추억하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