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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BY 이승희 2013-08-22

여름 휴가 때 시어른들이 울산으로 놀러오신다는 말에

폭염중에 가장 덥다는 울산으로 오신다는데, 

에어컨도 고장이 나서 가스가 찔끔찔끔

겨우겨우 버티며 냉기가 나오다가 선풍기처럼 돌아갈 뿐인데

이런 선풍기도 가족 수 만큼 4대밖에 없는데,

그것도 3박 4일

1박2일도 덥고, 2박3일도 더 더운데...

오고가는 날 해서 2틀은 그렇다생각하고, 같이 있을 2틀 계획을 짜면서

최대한 집에서 나가서 차량 에어컨을 이용하더라도 집보다는 시원하니,

그리고 3끼를 대접하여야 하니 모두 사먹기도 큰돈이다 싶어

시원하고 집하고 가까운

바다를 향하는 것이 답이구나 싶었다.

어른들이 오시기 전에 배려하는 맘으로

우리가 먼저 바다가까이에 텐트를 쳐 놓고

바로 모시겠다는 생각에

남편과 함께 오시기 전 날 울산 주전바닷가에

해가 지기전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기 위해서 둘이서 낑낑

무거운 짐을 이동하고 장비를 모두 꺼내어

설치 준비완료~

앗!!

뭘그리 휴대폰이 중요하다고 집에 두고 올 것을

어디서 그리 나를 찾는다고 휴대폰을 주머니 속에

뭘그리 텐트 치는게 힘들다고 땀이 삐질삐질

어떻게 이렇게 바지 주머니가 깊지 않아서는

어떤 움직임에 휴대폰이 울산 주전바닷가 자갈밭에 추락을 하는데

순발력이 떨어지는지 아니면 믿고 싶지 않았는지

떨어지는 걸 자세히 보고는 있는데 몸이 손이 먼저 나가지 않고

눈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어어 하면서 지켜 보았다는

바닥에 뒤집히면서 떨어지며 배터리가 튀어 나오고 폰은 자갈고 뽀뽀하고 있는데

설마 깨졌을까? 설마 망가 졌을까? 아닐꺼야

그래도 전면이 아니라 모서리가 먼저 떨어졌으니 그래도 괜찮을꺼야..

하는 맘으로 폰을 뒤집어 보자

이런 내 생각은 항상 맞질 않는다

잦은 실선으로 줄이 쭉쭉 나가서는 액정이 깨져 있었다.

아~

맘도 깨질거 같다.

급하게 폰에 배터리놓고 켜보기 시작

그나마 폰의 성능은 그대로인듯하다. 그래도 액정은 금이가고 깨져있다는

텐트도 아직 다 설치도 못하고 날이 어두워지는데~

왜 그리 휴대폰은 약해서 깨지고 말았는지

힘이 쭉빠졌다. 나도 방전 되었다.

텐트를 다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일 오실 손님이  비싼 손님 이긴하구나 싶다. 

 

인천에서 어른들은 3박4일 무사히 아무사고 없이 잼나게 놀고 가셨으며,

오랜만에 울산 와서 손녀들도 보고 바다를 보니, 좋았다며, 휴가 잘 보내고 가셨다고 한다.

아직도 내 눈앞에는  깨진 휴대폰 그대로 있다.

이 폰을 고치지도 버리지도 바꾸지도 못하고

폰이 언제까지 버티고 살아있나 볼 것 같아.

내가 이렇게 더운 여름을 고장난 에어컨때문에

선풍기로 바람쐬며 여름을 버티듯이

휴대폰도 깨진긴 했으나 화면이 보이니

내가 휴대폰으로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딱히

아줌마 닷컴 글을 쓰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괜히 4g는 해서 요금은 6만원가냥 나가는데 쉽게

액정까지 고쳐가며 이폰에게 투자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는다.

알고 지낸 사람이 무섭다고 하긴 하나 아는 사람이니 믿고 샀으나

90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36개월 할부해서 팔더만,

다른 사람들은 40만원밖에 안줬다고, 그리고 이 폰은

이제 단종이 되었다는 소식까지

그리고 그 판매점 사람은 어디로 모두 사라지고 없어졌다.

그래서 서방이 왜 거긴 안되고 지점이나 영업점을 가라고 하나보다

나는 그말도 안듣고 이리 또 폰한테 당했다.

어찌 이리 핸드폰 시장이 빠르게 나오고 빠르게 사라지는지

이제는 속지 않으리

절대 휴대폰에 사기 당하지 않으리 

이 폰은

얼마나 겉 액정이 깨진게 오래 가는지,

더운 여름 에어컨 없이 폭염속에서 내가 잘 버티는지

누가누가 잘 버티나 두고 봐야겠다.

여름은 이제 점점 가고 있는데 18개월이라는 시간은 다시 또

여름을 맞아야 할터이니 이를 어쩔까???

휴대폰은

이제 집에서 생활하는 나에게는 사치품이다!!

다시 사회 활동을 하기전까지

휴대폰 너를 이대로 두고 싶네!

버텨볼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