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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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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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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거울에는 나쁜 거울의 신이 산다.


BY 새우초밥 2013-08-16

 

 

 

    

   하루종일 돌리는 선풍기 바람이 아침시간에 베란다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 

   때문에 시원하다는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항상 아침 10시가 넘어가면 그때부터 시작되는 강한 열기에 선풍기 바람에도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이 사람의 삶은 또 다시 지칠것도 같지만 일단 내가 이긴다는

   마음으로 견디어보지만 어느새 입밖으로는 아 덥다라는 그 말이 항복선언처럼 나온다.

   어제 아침 9시30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에 어머니가 텃밭에서 일 마치고 들어오셨다.

   그런데 어머니뒤를 따라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니 외숙모님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남의 집에서 일하는 계시는 외숙모님은 가끔 집 근처 절에 볼일이 있을때 아침에

   오실때면 여동생과 나는 외숙모님을 극진히 대접한다.

  

   어제는 여동생이 중국집 식사를 대접하는것부터 치킨까지 배달시키고 그리고 올해

   한번도 돌리지 않았던 에어컨까지 돌렸다.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 3대를 돌리면서 살았던 우리집 사람들에게는 3년만에 느껴보는

   에어컨의 바람은 신세계에서 우연히 발견하면 뛰어드는 시원한 호수속에 빠지는

   행복한 바람이다.

   7년전 아버지 쓰러지고 집과 병원을 몇번 옮겨다닐때 우연히 큰방에 침대 하나 마련하고

   하루종일 누워 지내다 보니까 계속 누워있으면 욕창이 생기는것을 알고 있기에

   하루에도 몇번씩은 체위변경을 해드리지만 어느새 땀띠가 나는것을 보고 큰 마음으로

   구입한 벽걸이 에어컨,

    무더운 여름마다 더도말도 이주일동안 1시간씩만 돌렸다.

   그리고 에어컨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2년 넘게 숲속에서 언제 꺠어날지 모르는 잠들어있는
   요정처럼 홀로 벽에서 잠들어 있었다.

 

   어제 하루도 또 어떻게 견디면 잘 견뎠다고 소문이 날지 싶은 마음으로 오후에

   영화를 관람하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표를 끊었다.

   어제 14일부터 개봉한 장혁과 수애 주연의 감기라는 영화다.

   사실 나는 개봉전이였던 10일날 하루에 2번 저녁에 상영해주었던 감기를 미리 보는

   행운을 얻었다.

   경기도 분당에서 감기 때문에 벌어지는 살육전을 다루는 영화를 보았지만

   그래도 시원한곳에 있으면 편안해지겠지 싶은 마음에 상품권으로 예매하고 보았다.

   

   영화를 아침이나 대낮에 관람하지 않고 오후 5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보았던 이유는

   그 시간이면 조금씩 노을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강한 햇빛은 조금씩 누그러지는 시간이랄까

   햇살이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낮시간보다는 거리에 그림자를 많이 그린다.

   투석하러 병원가는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보면 온통 열기로 넘쳐나고

   숨바꼭질하면 숨을 수 있는 그림자도 많이 보이지 않을 시간이지만 그림자가

   많이 보이는 시간이되면 그속에 숨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너무 더울때,

   지하철에서 내리고 백화점 에스칼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앞에 사람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보았더니 나의 얼굴과 몸 전체의 모습이 보이고 윗층으로 올라오고

   다른층으로 올라갈려고 갈아타기 위하여 움직일때 보이는 나의 모습이 내가 보아도

   너무 야윈 모습에도 얼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방에 걸려있는 거울 안에서 보이는 사람과는 또 다른 모습의 사람이랄까.

  

   남자 나이 40대라면 어느정도 중후한 멋과 나이에서 오는 원숙미로 살아가는 나이지만

   나의 40대는 7년전 같이 투석하던 후배가 해줬던 말처럼 형님은 아마도 5kg만

   더 살찌우면 괜찮겠다라고 했지만 투석 초기 56에서 13년동안 몸무게 불리다보니

   이제 겨우 60이지만 뭐 별로 달라진것이 없다.

   학창시절 75kg으로 살아가면서 중후하고 알뜰한 몸매로 살았던 시절이

   나는 너무 그리울뿐이다.

   백화점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에서 어느 여자가 나같은 사람을 좋아할까 싶었다.

   사람들은 인연은 꼭 있다고 말하지만 7년전 처음 간호사에게 프로포즈 받았고

   그 이후 2번정도 또 다시 다른 간호사에게 나이를 떠나서 내일 데이트하고 싶다는

   표현을 간접적으로 받았지만 사람이 너무 투석 때문에 위축이 되어있다보니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살았다.

   나도 연애하고 싶다 사랑하는 여자보면 손만지고 싶고 입술에 뽀뽀하고 싶은

   아를 아는 사람들은 다들 한결같이 당신의 얼굴을 보면 국문학과에 다닐것 같은

   그리고 여자에게 너무 잘해줄것 같은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데 사람의 얼굴에서

   그것이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터가 되어 한 여자를 보호해주고

   자전거 타고 가면 사랑하는 사람 뒤에 태워서 내가 가는대로 이끌어주고 싶은 열정으로

   뭉친 남자다.

   그런데 그 남자가 어느날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고 있으면 초등학생들이 올라오면서

   어른이 왜 여기에서 놀고 있냐고 타박을 받고 있을 정도이니 왜 난 놀이터에서

   시소나 그네 타면 안되는 법이라고 있나? 그런것 못 들어봤다 그러나 남자는

   푹 고개를 숙인다 놀이터는 어른의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기에,

   이 시대의 나라는 남자의 종족을 몰라보는 그 아이가 웬지 밉게 보인다.

   그래 너의 아빠도 나처럼 40대다 그걸 알고나 있는지..

   그러나 때로는 그 아이 말도 맞기는 맞다 나 같은 어른은 여자 손 잡고 따로 놀아야 하는

   장소가 있으니..누가 보면 한 남자가 금녀의 구역에 들어가서 쫓겨난것으로 보일때 있다.

   그런데 그 놀이터 언제부터 전쟁터에서나 보일것 같은 철장이 드리어져 있기에

   마치 철사줄로 꽁꽁 묵혀 뒤돌아봐도 또 돌아봐도라는 노래가 있듯이 들어가고 싶어

   이쁜 기생 한명 보쌈하고 싶은 마음으로 들어갔다가는 팔 다리에 피멍이 생길것이다.

 

  그래서 나는 영화관으로 가는것이 아닌지 놀아야하는 공간은 놀이터가 아닌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영화관이다.

  

   사실 평소에는 이런 저런 잡생각을 잊어버리지만 백화점에 가면 비치는 내 모습에서

   내가 험악한 얼굴을 가진것도 아니고 그리고 범죄자형 얼굴을 가진것도 아닌

   투석 때문에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지만 내 마음속에 품고 있는것 하나가

   백화점 거울에 투영되는것은 아닐까.

   그리고 친구들을 보면 예전 모습들을 전부 그래로의 몸매로 유지하고 있지만

   타인의 몸매에서 나를 찾아갈려고하는것은 아닌지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때 그시절의 몸매가 흔들리지 않고 계속 꾸준히 흘러왔더라면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것이고 그런데 문제는 내가 거울마다 나의 모습이 달라보이는것은

   무슨 이유인지 거울도 다 같은 거울이지만 거울의 신이 장난치는것은 아닐것이고

   백화점 거울속에 거울의 신이 산다면 나는 부탁을하고 싶다 백화점 안에서

   에스칼리이터나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고 영화보는 2시간동안만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그전의 모습으로 보낼 수 있게 해주면 고맙겠다는 백설공주가 비는 소원처럼

   빌었으면,그리고 영화보고 나오면 다시 현재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그러나 오늘 하루가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별일없이 지낸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버스를 타고 돌고도는 빠른 속력으로 질주하는 내 나이 마흔에서

   발견하는 여유의 시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