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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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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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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BY 새우초밥 2013-05-30

 

 

 

     주말을 보내고 맞이하는 한주의 시작이라는 지난 월요일 오후,

     이제는 내 생활의 일과라고 할 수 있는 투석을 위하여 항상 들어가는 4시30분에 들어갔다

     한쪽 모퉁이 창문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지 커텐이 정신없이 춤을 추는것을 보니까

     마치 태풍이 오는것 같았다.

     입구쪽에서 가장 가까운 내 자리에 앉기전 식사후에 간식으로 먹을 사탕 몇개를 챙기고

     간호사가 오기전 재미있는 프로가 없는지 TV를 켰는데 모 케이블 방송에서 마침

     여자 기상 캐스터가 다음날의 일기예보를 이야기하는데 그녀가 입고있는 투피스는

     화사한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보는것 같은 잠깐동안 초여름에서 가을로 날아간것 같은

     착각을 들게 했다.

 

        \"화요일 아침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화요일 아침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듣고는 잠시 바람이 불어오는

     창문쪽을 쳐다보았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거주하고 있을때 비가 내리는날이면 대청마루에 앉아 비내리던

     풍경을 혼자 감상하고 있었던 나 자신을 잊을 수 없다.

     잠시동안 외로움을 잊게 만들으며 그때부터 비내리는 풍경을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4시간동안의 투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전 항상 들리는 병원 근처 대형 수퍼에 들렸다.

     간식으로 먹을것 몇개 구입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나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보니 들리는 말이 갑자기 또 조카들이 둘이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5살 남자 조카와 4살인 여자 조카,

     아직까지 어린아이들이고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 5년동안 이 두 조카들은 1년에 2번 정도는

     항상 폐렴이나 감기로 제수씨가 조카들을 출산한 여성전문병원에 한달정도 입원했었다.

     마침 화요일 비가 하루종일 내리고 있었지만 조카들 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가는것 보다

     가져가면 아이들이 좋아할것이 없는지 생각을 하다가 보통 아이들이 있는 집을 보면 벽에

     많은 그림들을 붙이는데 7년전 모 인터넷 육아업체에서 무료로 받은 별자리 그림과

     그리스 로마 신이 그려진 만화도구를 아이들이 하루종일 병원에 있으면 심심하니까

     잠깐이라도 재미있게 놀아라는 의미로 챙겼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혹시 낮잠이라도 자는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들어가보니

     조카들이 링케를 주렁주렁 매달고는 TV를 시청하다가 내가 들어가니까 내가 보고 싶었다는

     마음이였는지 만연의 미소를 보이면서 나를 반겼다.

     하루종일 심심해하는 조카들에게 내가 가져간것들을 보여주니까 처음 보는것인지

     신기해하면서 각자 하나씩을 차지한채 뚫어지라고 보고 있었다.

     나는 잠깐동안 유리창을 통하여 도시속에 비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을때 큰 조카가

     나를 불렀다.

 

        \"저...큰 아버지...아프로디테가 뭐예요?\"

  

     뭘 보고 그러는지 조카가 가르키는것을 보니까 그리스 신에 등장하는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어떤 사람인지 묻는것이 아닌가.

 

        \"그건 엄마처럼 이쁜 여자를 가르키는 말이란다.\"

 

     제우스나 다른 신들은 조카들도 알고 있지만 아프로디테는 처음 듣은 신이다.

     그렇다 나에게도 한때는 비록 짝사랑이였지만 비너스,

     즉 아프로디테 여신럼 여자의 눈으로 보아도 이뻤던 나의 마음을 애태웠던 사람이 있었다.

     어린시절에서 벗어나면 남자는 소년이 되고 여자는 소녀가 되어서 성장하다가

     어느때가 되면 성인이 되면 사랑이라는것을 하게 되고 이루지 못하는 짝사랑에

     눈물 흘리는 사람,사랑을 하기에 눈물 흘리는 사람까지 살아가다보면 몇 번의 사랑이

     찾아오기 마련인데 남자나 여자나 누구나 짝사랑의 경험은 있다.

 

     8년전,

     그때는 지금처러 야간이 아닌 주간에 투석을 할때였다.

     항상 같은 시간에 들어가서 마치면 오후 4시,

     체중계를 잴려고 입구쪽으로 나가면 복박 투석실에서 나오면서 항상 마주치는

     그녀는 간호사였다.

     처음 그녀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단지 이쁘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단지 어느순간 생각을하기를 그녀가 투석실로 왔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진짜 투석실로 발령받아 왔고 일하는것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 다음부터는 투석실 들어가면 그녀가 나오고 나의 손을 잡아주는데 그때까지도

     나는 별다른 감정이 없었지만 어느날 그녀가 피곤해하는것을 보면서 농담 한번 했다.

     그런데 그녀는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나를 타박을 주는데 이상한 농담도 아니고

     그저 유머에 나오는 재미있는 말을 해주면서 피곤을 풀어주게 했건만 철없는 사람이라는

     그 말에 무슨 여자가 저런 여자가 다 있는지 그때부터 아는척하지 않다가 일주일후,

     그래도 사람인지라 평소처럼 있다가 마침 3월이 되면서 야유회를 가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갔고 그녀는 나에게 어머니 한번 뵙고 싶다는 말에서 이건 또 무슨 말인지

     혹시 인사들 드리겠다는 생각인지 그날 하루는 즐겁게 보내고 다음날부터 무슨 일인지

     그녀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속으로 빠져버린 나는 나도 모르게 끙끙 앓다보니 식사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매사가 힘이 없는 짝사랑병에 걸리면서 하루는 투석하러 가지 않았다.

     해운데 고모집으로 갔는데 빗발치는 폰 벨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까 간호사 전체가 무서운 눈으로 보는데 그녀만은 그렇지 않았고

     시간이 흘러가다보니 나의 짝사랑병도 씻어내려갔다.

     여름이 지나면서 하루는 그녀가 나에게 말 한마니 잘못하는 바람에 내가 화가 났고

     여름이 지나도록 서로 말 한마디 하지않고 있을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10월 하순에 아버지는 내가 투석하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식물인간으로 지내다가

     병실로 올라갔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문이 열리면 들어가서 아버지 손이며 얼굴을 딱아 드렸다.

     그때 잠깐 힘들때 그녀도 내가 아버지 때문에 투석하지 않는날에도 투석실 앞에서

     아버지 면회하는것을 알면서 나는 그녀가 나에게 힘들죠라는 말을 하지 않는지 기다렸다.

     어머니와 동생들하고 가끔 면회실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에는 투석실 들어가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긴병에 효자가 없다는

     그런 말을 하지만 아버지 돌아가시는 2년전까지 8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버지를

     어머니하고 온 가족이 돌보았는데 가족들이 좀 힘들었을뿐 몸의 반쪽이 굳어있는

     말씀조차 못하시고 누워 지내시는 여름철에는 더위 때문에 옷이 자주 젖기에 집에서

     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싶을때는 고개를 끄떡이고 8년동안 누워계시다 보니 돌아가시기

     3일전 대장암이 왔기에 기여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더 힘들었을것이다.

 

     그녀는 1년후 투석하는 병원에서 1km 떨어진 새롭게 개원하는 종합병원으로 갔다.

     겨울이 되었을때 그 병원에 개원하는것을 알기에 혹시 그녀가 그 병원으로 가는것은 아닌지

     상상했는데 그 상상이 또 현실로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병원으로 옮겨갔다 그 이후로는 그녀 얼굴을 전혀 못 보았는데

     2년전 그 병원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온 7년째 얼굴을 마주하는 간호사가 나에게

     그녀의 근황을 전했다.

 

         \"내가 봐도 이쁜데 짝사랑했다지요?\"

 

     그 병원으로 옮겨간 그녀가 잠깐동안 있다가 다시 돌아 온 간호사에게 나의 이야기를

     했는지 사실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표시는 조금 보였다.

     가끔 비타민제를 그녀 간호사복안에 넣어주고 했으니까.

     사랑이란 어떻게 보면 이루어질 수 없는 각자의 선만을 향하여 달리는 철길과 같다.

 

        \"큰 아버지 아프로...디테가 그렇게 이뻤어요?\"

        \"그래 니 엄마보다...\"

        \"아주버님 웃긴소리하지 마세요 제가 더 이쁜거 알아요?\"

 

     그리스 신이라는 아프로디테를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서로가 죽지 못해서 하룻밤을 세워가면서 마침표 찍을 수 없는

     편지를 쓰고 또 깊이 사랑하다가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헤어지기도 하는것을 보면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가 그 사람이 바로 자신에게는 별이되는 한평생을

     같이 살아가는 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