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인것을 모르는양 계절은 여름 흉내를 낸다.
햇마늘을 사서 장아찌를 담그면서 생각한다.
이 모든 행위가 추억 따먹기가 아닌지...
시간 죽이기 행위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올라온 마산 친구가 전화를 했다.
새로 치장한 남대문을 보러 가잔다.
지난번 대공원에서 친구의 왕성한 체력을 본 이후에 왠지 겁이 난다.
친구가 끝도 없이 타던 놀이기구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어지러웠다.
그날 나는 자꾸 쉬고만 싶었다.
남대문이 그리 궁금하지도 않았기에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
친구는 건강해서 좋겠다.
강화에 별장을 지은 친구의 전화도 받았다.
\"전화 좀 해라 전화 좀..\"
친구가 나를 원망한다.
그 친구를 만나면 늘 억대의 이야기만 듣기때문에 피하게 된다.
돈 이야기 말고는 재미난 이야기가 뭐가 있겠느냐는 말에 할말을 잃는다.
내가 돈이 없기때문이겠지...
해서 이 친구의 초대에도 거절을 했다.
어떤것에도 흥미가 없고 즐겁지 않은 나이가 된것이다.
나이때문이 아니라 지금의 내 상황때문이겠지만 나는 나이를 핑게대고 있다.
책을 오래 읽으면 눈이 아프고 컴퓨터를 오래 쓰면 손가락 관절이 아프니
욕심을 버려야한다.
암환자에게 좋다는 해독쥬스를 만들어 먹으면서 과연 내가 얼마나 살까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가끔씩 치밀어오르는 분노..
떠오르는 지난 일들...
이런것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나를 본다.
해서 암을 만들었겠지..
아이들에게서 전화가 없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
궁금하지만 막상 먼저 전화를 하게 되진 않는다.
그것이 딸과 며느리의 차잇점일게다.
내게도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본다.
자식에게 짐이 되진 말아야한다는 다짐을 실천할수 있을지..
아카시아가 만발하다.
아카시아 향이 예전만 못함은 공해때문일게다.
창너머 아카시아를 보면서 오늘 하루를 다시 채우기 위해서 혼자의 시간을
감수한다.
하루를 보낸다는 일이 참 버겁게 다가온다.
기온은 여름 처럼 높아 움직이기가 망설여 지는군요
몸과 마음 건강 하시기바랍니다
마음을 튼실하게 자신을 갖으셨으면합니다
아픔이 묻어 있음에도 님의 글은 늘 편하게 읽혀유.
왕언니 나이대에, 그것도 암과 투병하면서 주저앉지 않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어유.
돈자랑유? 속이 허해서 그럴 거여유.
그러니 너무 담 쌓지 말고 사세유.
오월의 햇살이 도를 넘게 뜨겁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비춰주잖아유.
힘 내세유!
라라님을 만났더라면 좋았을걸 ㅜㅜㅜㅜ
저희집도 해독쥬스 마셔요. 스트레스 절대 받지 마시고 해독주스 잘 챙겨드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은 봄을 좀 타고 있기는 해요.... 아줌마의날 행사에 오시면 좋은데... 나들이삼아 한번 나오시죠^^
어찌어찌하든 글을 보니 반갑네요.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진 날에는 저도 그렇더라구요. 나이가 먹을수록 주위에 식구가 늘어야 하는데 줄어드니...
여름이 지나가야 비로소 한해를 넘길수 있겠다 싶거든요.
건강 잘 챙기시고 체력이 안 부쳤으면 좋겠어요.
저도 돈 많은 친구 복 많은 친구를 보고 오면 너무 힘들어 피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친구도 별로 없고 집에만 있는 집순이가 되어있어요.
그러나 살아야지 하면서 글도 쓰고 책도 읽고 강아지랑 산책도 가곤합니다.
오월이 다 가고, 여름이 올것이고 또 가을이고...
세월이 참 야속할때도 많지만...그냥그때 좋은생각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행복하자 웃자 아이들 만날생각하며 기다리자.
요즘 전 군대간 아들 생각에 많이 위로받으며 살지요.
글 표현을 참 잘하세요. 그래요. 자유롭지 못한 나라고 하셨죠?
맞아요. 다 그래요. 글로는 말로는 비워야지 하면서 저도 비우지 못할때가 있어요. 그러면 또 말로만 비워야지 하고...
그러면서 유월이 오겠지요. 그러면서..
요즘 늙는건지 저도 무에 그리 관심가는 일도 없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도 없고, 그저 다 시들하단 느낌만 자꾸 드네요 이 좋은 계절 5월에 무슨 조화속인지....
저도 요즘 그렇습니다 . 무엇에도 끌리지 않네요.
좋게 말하면 일찍 철이 든거고 나쁘게 말하면 일찍 노화를 한거 같아요.
혼자만의 고독 아직 익숙치 않은가봅니다 . 아마도요 ..........
글을 읽으며..공감 또공감하는 제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네..5월에 6월시작 이시기에도 마치 한여름인냥 그렇네요
혼자 먹는밥이 소태보다 쓰다..란 제친구가 있는데
더운날엔 식욕도 문제더군요
내가 외롭다 생각들면 얼른 밖으로 나가라..어느 프로에서 봤어요
꼭 친구가 함께 해야한다 생각들진 않아요
종일 집에서 있어도 혼자 종종걸음 치거나 내가 할 일이있어 시간 보낸다면
아마 잘 지내고있단 증거라고 생각도 해 봅니다
더운날 무리하지 마시고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