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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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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BY 그대향기 2013-01-19

 

 

 

오늘 생신을 맞은 할머니 한분이 거~하게 쏘셨다.

진주에 있는 삼성 훼미리뷔페에서.

음식가짓수도 엄청나고 맛깔스럽고 고급스런 뷔페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12명의 예약석에 앉아서 케잌에 불도 켜고 축하노래도 불러 드렸다.

조용조용하게.

옆방에서는 아기 돌잔치가 있었는지 와글와글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예약을 못하고 온 손님들은 예약손님이 식사를 다 마치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내가 뷔페 식당에 가면 하는 방법은

늘어 선 줄을 따라 일단 한번 돌기

그 때는 눈으로 한번씩 쓰윽~~`

정작 두번째부터 한가지씩 골라 담기

절대로 두개씩은 안 담기

남기지 않도록 최대한 조금씩 먹기

집에서는 잘 안해지는 음식만 골라먹기

 

나같은 사람은 뷔페식당에서는 대환영 일 것 같다.

많이 안 먹지~

안 남기지~

휴지나 다른 서비스물품들도 거의 안쓰지~

그러니 완전 남는 장사지.ㅎㅎㅎ

 

뷔페식당에 가서 늘 느낀거지만 빈접시가 아니라 수북하게 남겨 놓고도 또 가지러 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난다.

먹을만큼만 담아오고 또 가도 좋으련만 태산같이 담아와 놓고 다 먹지도 않고 또 간다.

그 남은 음식은 고스란히 쓰레기통으로 가야하는데....

만드는 사람 정성이나 재료값만 해도  상당한데 아깝다는 생각이 늘 들었다.

내가 그런 일을 해서 그런지  나는 뷔페에 가도 안 남기기로 유명하다.

 

오늘도 그랬다.

우리 테이블의 할머니들은 싹싹 비우고 빈접시만 내 놓았는데

옆 테이블의 젊은 엄마들이 데리고 온 애들이나 아가씨부대들 그리고 젊은 청년들 그리고 중년들까지도

반도 못 먹은 접시에 후식들도 숱하게 남겨두고 떠났다.

불쇼가  벌어지던 스테이크는 줄서서 기다리더니 그것도 남겨두고 떠났다.

맛도 아주 좋았는데 다른 걸 너무 많이 가져왔으니 먹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하이고......   

저 저 아까운걸 어째~~

 

나는 뷔페에 가면 밥은 안 먹는다.

갖가지 샐러드나 과일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신선한 음식을 주로 먹는다.

육고기는 아주 조금 ...주로 기름에 구운 것 보다는 찜으로.

튀김도 한두개 정도?

튀김이나 육고기를   조금 많이 먹으면 소화되면서 가스냄새가 으아~~~

속이 부글거리고 그 가스때문에 덜 먹는 편이다.

 

내가 뷔페식당에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정부에서 강력하게 법으로 밀고 나가도 좋을 것 같은`

뷔페에서 음식을 남기면 그 남긴 음식 중량만큼 식대를 더 내도록 하는 것이다.

식대를 정해 놓고 안 남기면 그 식대 그대로 내면 되고 남겼을 때는

중량을 달아서 남긴만큼  식대를 올려 받는다면 누가 남기겠는가?

얼마든지 먹어도 좋은데 남기지만 말라는 것이 뷔페식당의 매력인데

아까운 음식을 그렇게 남겨서 버린다면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처음 시행이 어렵지 토착화되어 간다면 아주 절약이 될 것 같다.

안 그래도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 온통 중국산에 외제 투성이 밥상인데 말이야....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생각된다.

아까운 생각이 자꾸드니 이런 생각도 떠 오른다.

먹을만큼씩만 담아와서 다 비우기.

쉽고 실천도 안 어려운 일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