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에 메달려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파마머리 땅꼬마가 어느새 희끗한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할머니가 되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나는 그리 썩 좋아라 하진 않는다 그건 아마 애써 나이 들어감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으려는건 아닐까? 나이육십에 들어서면 다른이들은 마음이 어떠할까? 란 반문을 해 본다 나만 이렇듯 회한이 드는걸까? 내가 너무 한가로운 사람이라 사치를 부리나? 아니지 하루가 짧다고 느끼며 사는 사람들 중 한사람인데 다른해와 틀리게 올해는 유난히도 지나온 시간들에 골똘했다 돌아보니 참으로 정신없이 앞만보며 뛰어 온 긴 나날들이지 않은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그만하면 잘 살아낸 시간들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나는 공허 하기만하다 갑자기 나이 육십에 웬 유난스러움인가 싶어 내안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느껴보았다 그래..! 맞아..! 내겐 많은 꿈들이 있었다 수십년을 까맣게 잊고 산.. 지금이라도 해봐?!
많은 꿈 중에 지금 내가 할수 있는게 과연 뭐가 있기나 한건가? 있다면 무엇을 시작 해 볼까? 오래전 내 꿈들이 스멀거리며 나를 부추켜 용기를 주기 시작했다 그래! 소중한 내 꿈조각 중 하나였던 글을 써보자.. 소심하기 그지없는 내자신을 알기에 일단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얘길 비춰뒀다 이제 나는 육십에 다시 태어난 것 이다 잘 해낼 수 있을까..란 염려는 하지 않으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