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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총량에 법칙


BY 가을단풍 2012-05-24

 누군가가 말했다.

지랄 총량의 법칙에 대해 아느냐고.

 

지랄 총량의 법칙이란

모든 사람에게는 일생동안 쓰고 죽어야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했다.

사람에 따라서 청소년기에 그걸 다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뒤늦게 불현듯 찾아온 지랄을 주체하지 못해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지랄의 총량이 다른 사람보다 적은 사람은

일생동안 꽤나 조용히 살지만

남보다 지랄 총량이 많은 사람은 평생동안 꽤나 지랄을 하고 살면서

사회적으로 무리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나 자신을 생각해 보았다.

나또한 지랄의 법칙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청소년기를 온통 내 맘대로 써왔다.

캠핑다니고 밤열차 여행도 해보고

자전거 하이킹도 해보고

교직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천지나 만지나 애지 중지하며 공부를 좀더 하기를 바랬지만

공부와는 상당히 멀리간 까닭에

지금와서 온통 비어버린 청소년기를 보충하느라고

밤낮으로 갈고 닦아봤자 딱 그만큼

몸만 고단하지 대단한 미래가 열릴리 없다.

 

나역시 지랄의 많은 량을 청소년기에 써버린듯

지금은 그냥 조용히 살면서

바깥 생활에 대한 동경도 없고

특별히 무엇을 못해서 한이 되는것도 없다.

그러나 조금 후회가 된다면

지금 내 머리로 공부를 했더라면

상당한 지휘를 가졌을법한 내 역량이 아까웠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학습에 대한 열정이

남보다 놓을수밖에

고등학교를 꼬발이로 졸업한후

동생들 공부를 확실히 시켰다.

성적이 점점올라 명문고를 거쳐 명문대를 거쳐

지금도 모 회사에 꽤나 높은 위치에 올라있다.

며칠전엔 회사에서 지 능력으로 영업을 해서 칠억짜리 오다를 따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걸혼한후 셋이나 되는 딸아이에게 열정을 다 받쳐 공부를 시켜왔다.

덕분에 세딸이 모두 초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대단한 어머니로 둔갑했다.

지금은 대학생이 둘

늦둥이로 중2

두 딸이 그리 대학을 잘 간것은 아니지만

내 역량으로 기른 아이들치고는 그래도 괜찮게 대학을 간샘이다.

물론 더 좋은 대학을 못가 아쉬움이 많지만

지금 큰아이는 미국 교환학생으로 나가있다.

그곳에서 학점을 (올 A)로 받아 나를 기쁘게 했다.

 

그런데 이아이도 지랄을 량을 엄청 써대던 시절이 있었다.

이 아이는 어이없게도 그 지랄의 많은 량을 수능을 마치고

대학 일학년때까지 써댔다.

그렇게 고분하고 오로지 공부를 하기위해 정렬을 바치던 아이가

수능에서 만족한 점수를 받지못하자

생활모두 모두를 향하여 반발하고

가족들을 있는대로 괴롭혔다.

너무나 아픈 상처기에 기억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아이들은 중고등학교때 써야할 지랄의 량을

수능마치고 쓴 샘이다.

지금은 조용하게 유학생활에 적응하며

엄청나게 성숙해가는 것이 느껴진다.

어쩌면 지랄의 량이 그리 많은것 같지는 않은듯

 

둘째 딸아이는 지랄의 량이 그리 많지 않은듯

명문대는 아니어도 그런대로 지 몫을 하기에 여간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 아빠가 감당해야 하는 엄무량에 주체를 못할 즈음에는

불쑥 나타나 많은 엄무를 휘딱 해 치우고

거하게 술잔을 쭉 들으키는 멋쟁이 우리딸

이 아이는 고3때 약간의 지랄을 써먹어 속상하게도 했지만

지금은 애교 천만 어여쁜 딸이다.

 

그런데 지금 나에게 내 지랄의 총량을 쓰게 하는 딸아이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어쩌면 그 아이도 그 지랄의 량을 어느만큼 쓰고 있지나 않을까

며칠전

우리집안에 엄청나게 큰 사건이 있었다.

아이들 교육에 정평이 나 있는 내가 막내딸을 터리개로 두둘겨 패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유인즉

중학교에 들어가서 성적이 자꾸만 떨어졌다.

머리는 치렁 치렁 허리까지 늘어트리고

도대체 마음을 딴데로 쓰고 있다는것이 느껴졌다.

똥꼬만 살짝 가리는 치마를 사달라 닥달했다.

그것도 빨간색으로

나는 아이를 이기지 못하고 똥꼬 뵐라를 사주는등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가겠다고

그 빨간치마를 찾아 들었다.

그리고 소풍가는 날은 머리를 굽쓸 굽쓸하게 셋팅을 하고

버스안에서 색조화장을 살짝해보고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어보여주는 것이었다.

 

워낙에 늦둥이라 애지 중지하여 그다지 꾸지람도 해보지 않고 길렀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영 ㅡ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터리개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교복 치마를 대폭으로 줄여 달라했다.

교복은 규정이 있기에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고

그대신 교복 치마 규정 길이에 맞춰주마 하고 타협을 하려하니

도무지 내말에 씨알이 먹히지 않았다.

\"엄마 너무해 애들이 다 그렇게 입고 다니는데 왜 나만 찌질하게 만들려고 해\"하며

나를 눈이 찢어져라 노려봤다.

한번 참고 두번참고

그런데 이것이 나보다 더 큰소리를 나를 닥달하며  부당함에 분노했다.

\"사춘기 소녀 마음을 그렇게도 몰러.\"하며 퍼부어 댓다.

순간 화가나서 한대 치려했더니 내 양팔을 꽉 잡더니 내 팔을 마구 흔들어댔다.

나는 아이힘을 못이겨 꽉 잡혀 마구 흔들리는...

한참만에 아이 손에서 노여졌는데

불행하게도 청소를 하다가 미쳐 치우지 못한 터리개가 손에 잡혔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탁! 갈겨버리고 말았다.

터리개 모가지가 뚝 부러졌다.

그리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이틀을 굶어버렸다.

체중이 일키로 이상 내려갔다.

온몸이 비참하게 진통했다.

지는 밥을 싹싹 비벼 잘도 먹었다.

어뗗게 내가 내 아이를 그리도 무식하게 터리개로 때릴수가 있는가

아마도 미국 같았으면 경찰이 잡아갔을 뻔.

애들 아빠는 우리 모녀를 그냥 모르는 척.

좋은게 하나 없었다.

그리고 어제의 일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싱글 싱글하며 엄마!하고 불렀다.

담임 선생님이 애들을 때리고 마음이 아파서 죽을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애들을 안때리기로 유명한 선생님이기에 더 힘들어한다 했다.

\"것봐 애들 때리고 나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알어.\"

왜 엄마 심정은 건드려 엄마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하냐...

애가 싱글 싱글 웃는다.

 

\"어이구 내딸이 분명하구먼 ,유전자 검사 안해도 되겠다.\"

그렇게 맞고도 웃음이 나오냐?

아이가  계속해서 피식 피식 웃었다.

이 문제가 학교에서 \"핫 이슈\"가 된 모양이었다.

선생님들께서 한결같이 \"잘 맞았다. 나도 어렸을때 엄마한테 개기다가 뒤지게 맞았다는 둥

\"다시는 맞을 짓 하지마. 엄마한테 무식하게 터리개로 맞는 기분이 어뗐어.?

\"아퍼 되게 아퍼\"

\"그래 너는 몸이 아프겠지만

나는 마음이 아퍼 미치겠다.\"

이키로 가까이 체중이 빠졌다 했더니

엄마는 좋겠단다 축하한댄다

아직도 내 지랄이 남아 그것을 내 아까운 늦둥이한테 써버리다니

\"여보 지랄 총량에 법칙이 있다는데 내가 요즘 남아있는 지랄을 쓰고 있나봐.\"

평화주의적 우리남편왈

\"때에 따라서는 그냥 놔두고 볼수만은 없지...........\"

그동안 사다가 놓았던 너덜 너덜한 옷을 모두 싸놓고

학생 신분에 맞는 옷을 몇가지 사다 놓았다.

제발 우리 막내딸은 \"지랄의 총량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