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이다
이제야 근 3주를 징그럽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은 감기랑 드디어 작별을 고한 듯하다
무겁게 내리누르는 묵직함이 사라지니 기분이 절로 상쾌하다
간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섰다
아니,,, 시상에
아기들은 한번씩 심하게 앓고 나면 이쁜 짓 하나를 추가한다는데
왜 중년의 나이는 아프고 나면 이리도 초췌해지는 걸까,,,,
초로의 여인이 거기 있는 게 아닌가
피부는 푸석거리고 흰머리가 섞인 머리카락은 지저분해 보였다
감기는 곱게 나를 떠나간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 역시 예서 굴복하면 안되지,,, 싶다
언젠가 홈쇼핑에서 구입한 염색약으로 정성껏 까맣게 물들였다
다시 선 거울 앞에선
나름 회춘한 여인이 거기 있었다,,,,
ㅋㅋ
회춘,,,, 정녕,,, 어렵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