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중 2였던 딸이 나에게 왔다.
011 번호를 8년을 바꾸지 않고 가지고 있던 결과다.
초딩 3 일때. 연락 두절 되든 아이가
아빠 친구분 전번이랑 비슷해, 내 번호 다시 기억해냈단다.
기특한 것....ㅋㅋ
밤 10시쯤.
문자가 왔다
엄마, 저 이현인데도..엄마가 맞으면 연락 주세요.
난 장난 문자인지 긴가민가 하고 전화를 했다.
목소리가 맞았다.
6년만이였나?
가슴이 벅차 올라, 목이 메이고
갑자기 가슴밑에 조여오듯 아팠다.
눈가에 무언가 뜨거운 기운이 흘렀다.
확인만 한채, 아빠가 옆에 있으니, 내일 다시 하겠단다.
개미 목소리를 내며....
울 아기..큰 딸!
전화를 끊고 한참을 울었다.
목소리를 들으니, 건강한데,
갑작 스런 전화라...뭔일이 있는건가 싶어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내일 다시 한다니 기다리자.
난 꿈인가 생신인가 싶어,
혹시 몰라 전번을 저장했다.
친구 언니가 보살이신데,
말이 맞아떨어졌다.
열심히 살아라~ 돈모아 놔라~
둘이든 하나든 학교 다니는 중간에 꼭 온다는 말
난 사실, 반반이였다..그말의 믿음이....
하......정말 신은 존재 하나부다.
우리 할머니도 저 하늘에 계시나부다.
내 깊디 깊고 내 소원을....
정말 들어주시는 구나...
사람은 역시 착하게 살고 봐야 한다.
조상이 돌봐주시고, 꼭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시고,
인생의 기회는 3번은 주신다더니.....ㅋㅋ
잠을 못자도. 눈이 튈어 나올듯 아파도 아프지 않고,
밥을 안먹도, 배부른듯....거짓말 같이 행복한 날이였다.
그 전화 한 통이....
내 삶의 작은 빛줄기가 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