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항상 전화로 안부를 묻는 며느리...
어찌 들으면 참으로 퉁명스러운 목소리인데 이젠
이십년 정도 듣다보니 그 맘이 전해진다.
항상 \"너는 잘있나 \" 하실 때마다 맘이 아린다
자식을 키울때는 어디가 안아픈지, 공부는 잘하는지,뭐 맛난걸
먹일까? 하는 걱정이, 다 자라 결혼을 시키면 밥을 잘 먹고 사는지로
시작해서 아이들은 또 잘 자라는지...
부모님의 걱정은 한이 없는것 같다.
이젠 그 부모가 내가 된 것이 세월의 빠름을 실감케 한다.
열 자식 키우는 부모는 있어도 한부모 모시는 열자식은 없다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차가운 이 겨울에 방은 따스한지, 식사는 잘 하시는지, 혼자 계신다고
물에 밥 말아 한 술 뜨시는 건 아니신니....
이렇게 생각만 하는 며느리는 또 한숨만 내쉬며 하루를 보낸다
맘만 짠 ~~ 하지 정작 어찌 하지도 못하고..
그저 열심히 가족 잘 보살피고 사는게 부모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혼자 맘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