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91

분수.


BY lala47 2011-12-30

 

경제가 더욱 어려워 질것이라는 뉴스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서민층이 살아내기가 더 힘들것이라는 이야기다.

서민들에게는 이런 모든 뉴스가 공포일 수 있다.

 

며칠간 친구와 친구의 기사가 운전을 하는 BMW를 타고 강화 별장에 다니고 쇼핑을 따라 다니다 보니

빈부의 차이가 무엇인지 실감을 했다.

천만원짜리 밤색 밍크를 사고 다시 푸른색의 육백만원짜리 밍크를 사겠다는 친구를 말리면서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생각났다.

\"옷장에 있는 밍크들은 다 어쩌려구 그래.\"
\"다 아이들 주지뭐.\"

 

중산층은 사라지고 부자와 가난한 자만이 남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자들은 경제가 어렵다는 뉴스와 무관하다.

저녁 외출에는 벤즈를 타는 친구와 헤어져 일산으로 돌아왔다.

\"네 방을 치워놨어.\"
\"나도 바빠. 너희집에 머물 시간이 없을것 같다.\"

약속이 있다고 핑게를 댔다.

 

친구의 친절은 고맙지만 한발 물러서기로 마음을 먹는다.

부자 친구에게 빌 붙는것 같은 느낌은 유쾌하지가 못하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별장에서의 꿈같은 생활은 내것일 수가 없다.

남의 것을 넘보고 남의 것으로 호강하면 불편해질 것이다.

나는 나를 초라하게 내버려 두고 싶지가 않다.

나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버리는 일은 하지 않기로 한다.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간다.

친절과 배려는 같은 의미가 아닐수 있다.

왜냐고 묻는 친구에게 편치가 않다는 대답을 했다.

 

일산으로 돌아와 일산 사는 친구와 목욕탕에 갔다.

둘이서 점심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난해서 주눅 들 필요가 없으니 편안하다.

화장품은 어느 제품이 가장 저렴하고 좋은가에 대한 정보를 친구에게 새로 얻었다.

\"스킨푸드가 미샤보다 싸단 말이지?\"

곧장 언니에게 전하고 화장품을 구입하러 언니와 나갔다.

절약의 여왕인 언니도 화장품 가격의 저렴함을 마음에 들어했다.

작은 쇼핑에 만족해하는 우리네 살림도 또한 행복한 일이다.

분수에 맞게 살기로 한다.

별장 생활이 웬말이냔 말이다.

남의 부유함을 바라보지 말고 상처 받지 않기위해서 내 범위를 지키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