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으로 인해 핸폰 문자 쓰기가 예전 같지않다..
글씨가 작아서 문자 보내고 나면
오타투성..
웃지못할 사건들도 종종 일어나는데..
차라리 말이라도 안되는 오타라면 그러려니 하는데
말이 되는 오타라면 완전 우스운 상황이 되버린다..
보내고 나서 메일처럼 발송 취소할수도 없으니
대략난감..
............
며칠 전 딸애한테 문자가 왔다
내게 썬크림을 사준다는데 지금 인터넷에 들어가 골라보라고..
안사줘도 된다는데 자꾸 사라하니
못이기는 척하고 썬크림 하나 고르니
제품에 대해 꼬치 꼬치 묻기 시작하는데
차단지수가 몇이냐~
오일리하냐 ~
썬크림도 종류가 많으니
나보고 화장품 본사 직원과 인터넷 채팅으로 상담해보고
피부에 맞는 썬크림을 선택해서 다시 알려달란다.
아이구 귀찮타!
걍 대충 지가 알아서 살것이지
에휴..
기껏 사준다는데 짜증낼 수도 없고
다시 화장품 사이트 들어가 여러개의 썬크림중
심사숙고해 고른 후 문자로 다시 알려주니
또 묻는다.
진짜 엄마 피부에 맞는거냐고
혹 모르니 전문가와 상담해보란다..
아띠..무슨 전문가야
내 피부는 수십년동안 지켜 본 내가 더 잘알지..
짜증을 억누르고 문자를 보냈다
-내 피부는 내가 더 잘 알아! --
잠시 후 딸아이 답장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 연발이다.
왜 그러지..
이상한 마음에 내가 보낸 문자를 다시 읽어봤다..
- 내 피부는 새가 더 잘알어!!-
헉!
미티겠다..
........
한순간에 ..
새됐다..ㅋㅋ
전날 건강검진하면서
수면마취를 너무 세게 했나보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