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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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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는 안되는 그 사람은........


BY 순데렐라 2011-04-28

내가 고등학교 때 가장 기억나는 선생님은

반토막!!!   영어 선생님!!!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키가 너무 작아서 붙여지 별명이다.

졸업이 언제야

15년도 지났지만 안 잊혀지는걸 보면

사실 이름은 생각이 안난다 그냥 \'반토막\' 이란 것만 기억이 난다.

 

우리 \'민사고\'에서 가장 유능하고 가만 있어도 철학이 흐르고, 감수성이 풍부하신

아이들을 과외해주고, 방과후 수업을 봐주는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교육청 교육이라면 교육을 다 가자며 어찌나 교육정보가 뛰어나신지

아마도 초등학교지만 모든 정보는 우리의 \'미친존재감\'께서 모두 꾀고 있는 듯하다.

처음에 이 닉네임을 붙였을 때 이 뜻도 모르고 계실 정도로

세상의 때묻지 않았던 언니에게 이 닉네임은 어찌나 딱인지

닉네임의 뜻을 알려주자

\"좋네.. 좋아. 내가 그런 존재지 없어서는 안되는 \"

어디가든 보이는 우리의 \'미친존재감\'

눈앞에 없음 허전하고 전화를 해서 불러내야 할것 같고ㅋㅋ

 

낼은 우리 \'민사고\' 새싹들의 3학년 첫 중간고사다

예전에 1,2학년때는 올백맞음 한 턱쏘기로 규칙을 정했으나

이젠 바꿔봤다 올백만드느냐 얼마나 옆에서 맘고생하고 함께 공부하느냐 고생한 엄마에게 밥을 사주기로

근데 실수 없이 하나도 안틀리고 다 맞을 신통한 새싹이 나올까????

2학년까지는 그래도 쉬웠는데.. 그래서 두셋정도는 올백으로 밥도 쏴보고 했는데 

이건 3학년 수준이 예전의 6학년 수준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할 수도 안 똑똑할 수가 없다.

 

한글을 떼지도 않고 학교 입학 하는게 당연할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한글을 못떼면

입학을 할 수 없는 현실이자 한글을 안 뗄수도 없으니

 

우리의 \'미친존재감\'께서는 이번 주 수요일 교육청 교육을 다녀오시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신다.

지금 풀어놔주고 자기가 실패도 맛보고 낮은 점수에 창피도 해봐야

잘 못된게 뭔지 알고 엄마가 옆에서 시켜서 하면 언제가는 엄마가 손놓는 날

새싹은 연필을 놓고 환호한다며

그러게 유진이도 아직까지는 엄마가 옆에서 설명하고 채점하고 거기에 플러스 잔소리까지 ㅋㅋ

이건 유진이가 시험을 보러가는지 내가 보러가는지 구분도 안되고

내 가슴은 꽁닥꽁닥 낼이 빨리 지나갔음 좋겠고,

 

우리의 \'미친존재감\'께서는 나와 같은 두 공주의 엄마이다.

소화와 예림이

어찌나 귀여운지 특히 소화는 개성이 특이다!!

왠만해서는 소화를 이길수 없다 ㅋㅋ

그럴만 한것도 어찌나 서방님께서 아이들을 떠 받들고 사시는지

사실 부럽다.

어떻게 밤마다 두 공주 다리를 주물러주고

어쩔때는 소화 발레 수업에서 데리러 오실 때 만난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우리의 \'미친존재감\'께서는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말씀도 차분하시고 화도 잘안낸다.

특히 아이들에게 하는 걸 보면 정말 배워야 하는데

난 그때 뿐

그러니 아이들에게 교육을 가르치시겠지

나 같았음 중간고사 준비에서도 벌써 목이 다쉬고 이를 어찌나 악 물었던지

이빨이 시리다. 이 넘의 나쁜 버릇~

말로 해결을 하면 되는데 왜 악을 쓰냐지만 어쩔수 없다.

요즘 3학년은 6학년이랑 똑같을 정도로 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무슨 말을 하면

\"엄마 딸이잖아. 엄마 닮아서 그렇잖아.\"

이런ㅠㅠ

좋은 것만 닮음 어찌나 좋을까

 

오늘은 학교에서 \'영재입학식\'을 했다.

\'사이비맹신\'께서 영재는 만들어지는거지 태어날때부터는 천재라며 우리를 영재의 길로 인도하셨다

그래서 자칭 \'민사고\' 모임에서 반이상이 발탁되었다. 거기에 운좋게 유진이도 ㅋㅋㅋ

어찌나 영재들은 노는것에도 한 가닥하시는지

낼 중간고사라서그런지 운동장에 얘들찾아보기가 힘들던데

얘들은 엄마들 모임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는

줌마들보다 말들이 더 많은지 좀 떨어져 있으라고 했다.

입학식은 별거 없었는데 \'돈잘법니다시울\'께서 못와서 아쉬웠는지

문자가 문자가 아... 아직까지 답장을 안했네 ㅋㅋ

지금은 넘 늦었고.. 낼 통화를 해야겠다.

 

이렇게

우리모임의 언니들의 닉네임 소개는 아마도 10명의

듣도보도 못한 그리고 어찌나 딱 어울리며 이 소개가 끝나도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coming soon

 

어쩜.. 이렇게 즐거운 글의 이야기가 될지 난 정말 몰랐네 ㅋㅋ

쓰면서도 기분이 좋고, 행복하면... 저 이 이야길 계속 써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