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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요 3 ㅡ 이 아름다운 봄날


BY 초록이 2011-04-20

흰 꽃잎이 날린다

점점이 작은 벚꽃잎이 찬바람에 날리며 아파트 마당을 수 놓아 가고 있다

오늘은 뒷동 15층에서 성경모임이 있어서 가고 있는 중

벌써 뚝뚝 떨어져 갈색으로 바래져 있기도 한 하얀 목련잎이 화단에 즐비하다

스치며 올려다 보는 벚꽃나무는 가까이 보니 더욱 눈부시게 아름다와라 !

그야말로 꽃비처럼 가냘프게 흩날리며

4월의 한날을 빛내주고 있는 너, 벚꽃잎이여 ~

 

항상 스스로를 낮추며 겸손하신 자매님이 차려주시는 과일과 떡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시장을 보러

근처 단골마트를 간다 사도사도 살건 맨날 왜이리 많은지,,,, 3만 7천원어치장을 봐 배달을 맡기고

좀 멀리 떨어진  M생협으로 계란을 사러 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니 먼것도 아니지

올봄에 유난히 내게 설레는 기쁨으로 다가 오는 노란 개나리 수풀을 지난다

작은 동산에 비탈로 쏟아지듯 이어지는 노란 수풀 바로 밑을 지날때는 귀여운 노란 꽃잎을 언듯 눈여겨 살핀다

무덤덤한 마른 가지 박태기 나무에도 진분홍 꽃잎이 어색하게 돋았고

진달래 나뭇가지는 싹이 뾰죽뾰죽 나오기 시작하고

키 큰  목련나무 잘 뻗은 가지마다엔 잘생긴 꽃송이가 많이도 달렸다

드디어  조팝 꽃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새봄마다 내게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선사하는 이 꽃나무는 정말 아름답다

순백의 미 ~신부의 고결함이 연상되는 ,,,

조팝꽃이 다 지기전에 카메라에 담을 요량을 가져 본다

 

햇볕은 밝게 빛나고 바람끝은 차고 눈은 즐거운데 이런 4월의 날들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

마음이 또 이렇게 여유로 운 것은  오늘이 비번이기 때문이겠다 ㅎㅎ

지난 달부터 베이비 시터로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그 집의 이사 문제로 휴가를 갖게 된 연유다

생협에서 유기농 계란을 사고 이것 저것 둘러 본다 이엠으로 만든 가루비누며 세탁비누를

찿으니 없고 이엠 원액만 있어서 그냥 나온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계란 한판을 샀으니 달리는데 좀 더 조심스레 달린다

맑은 날 자전거 타기는 참으로 즐거운 운동이다

약간 내리막 길을 다릴때는 휘파람이라도 불고 싶은 기분이 되지만 정작 휘파람은 불지 못해서 ~ㅎ

오르막 길이 이어 질땐 어쩔수 없이 묵묵히 안장에서 내려와 끌고 올라가는 사십대 아짐 ㅋ

 

요한씨나 아이들이나 모두 시험기간이라 뭐 맛있는 걸 할까 궁리를 하고 있다

뾰죽하게 새로운 먹거리가 떠오르지도 않아 카레를 구수한 카레를 끓이고

배추 된장국을 달게 끟이고 아몬드를 섞은 멸치복음을 한다

이제 나머지 시간은 나만의 휴식시간~

피곤한데 잠을 늘어지게 잘까,길게 누워서 보고싶던 책을 볼까 생각중인데

3월에 결혼기념일에 산 줄리앙 화분에 노란 빛이 살짝 보인다

노란 꽃이 다 시들히 찌그러져 꽃잎 부분만 잘라 내고 잎만 무성하던 애인데

노란 꽃이 새로 움 텃다 ^^ 꽃 필려고 여 남은 꽃봉오리도 보이네

오 , 이럴수가  ,,,기쁜 일 하나 추가다

며칠 있으면 화사한 줄리앙을 만날수 있게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