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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뭐길래


BY 칠면조 2011-02-07

 

늘 돈없다는 핑게로  가족들에게  짠돌이 처럼 하던 아주버님이 었기에 형님은 그야말로 먹을것 입을것  여행한번 못 가고  하늘나라로 가셔 버렸다

정작 본인은 취미생활도 즐기고 동창회 등 하고 싶은 일은 다했으면서 몸이 아파 전업주부로 지내는 형님이 못 마땅해

퇴근후엔 하루 일과가 뭐냐고 돈 안번다고 그렇게 구박을 해 어쩔수 없이 알바 3일 도중  쓰러지셔서 뇌 지주막 출혈로 돌아가시게  되었다

내 생각엔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아닌가 싶다

 젊은 나이에 일찍 시집와 애들도 대학 졸업 시키고 이제 딸들에게 호강 받으시겠구나 했더니만 ....

나보다 어리셨지만 항상 존대하고 서로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냈는데  얼마 안가 여자를 데려와서는 부모님이 형님이라 불러라고 말할때 정말이지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 무언가 때문에 말하기 싫었다

재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야는데 그러지  않고 이사람 저사람 데려와 인사 시키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부모님은 좋아서 어쩔줄 모르셨다 애들 아빠마져도 날 몰아 세우길래 좀더 신중히 생각좀 하셔야 되지 않냐고 오래 사겨보고 사람을 데려 와야지 했더니 자기 형 흉 보는줄 알고 무지 싫어라 했다

여튼 3명의 여자를 보고 4번째만난 여자와 사귄지 3개월 만에 결혼식을 한단다

어이 없어  이건 아니잖냐 말했더니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들어가는 데이트 비용이 만만찮다나 헐 기막혀서...

동생들이 있어도 형으로서 안부 전화 한통도 없고 둘째인 우리 신랑이 마치 장남처럼 본인도 힘들면서 동생들을  둘러 보았어요

결혼식 올리기전 얼마나 걱정이 됬는지 애들 아빠 여기 저기 여자 분의 뒷조사도 사실은 했다

사촌 시누이 친구이자 아주버님의 동창생이고 이웃마을 여자였기에..

지금 결혼 한지 겨우7개월 인데 유방암 선고 받았단다

그말을 듣는 순간 기가차  말이 안나온다

내일 수술 들어가는데 가보자 했더니 애들 아빠 아무 답이 없다 

자기도 나보기 미안해서겠지 조카가 알면 얼마나 상심할까

아빠 제발 생각좀 하라고 그렇게 당부했었는데 식구들 보기 챙피하다고 저도 시집 가 살아보니 ㅇ연애때와 다르니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고 여러번 했었는데  가슴이 막막하고 터질것 같아 두서 없이 글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