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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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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BY 헬레네 2010-10-18

 

주중에 열심히 일했어요 ? 열심히 일한당신 주말엔 떠나라 ~~~ 어디로 ??

음 .... 관광공사 홈페이지를 뒤적이며 1박2일의 스케쥴을 짜면서

호홋 ~~우리도 1박2일 체험어때요 ?? 가족들 모여봐 !!

각자의 의견들을 얘기해봐 흠 ..... 1년에 4번씩 가다보니 ㅎㅎㅎ 전국을 거의

다 갔다왔네 !! 우리 많이 다녔다 그치이 이제 슬슬 해외로 가야하는것 아냐 ??

요렇게 살면 행복할까요

아니 ..... 그래도 부족한 2%가 있겠죠 ?

 

당신의 일생을 항상 불행 했다고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

어쩌다 지날날을  이야기하며 추억 할라치면  엔딩은 눈물로 , 한숨으로

먹칠을 하는  할머니땜에 대화 하기가 두려운 할머니 였습니다 .

 

젊어서는 누구의 말도 듣지않는 배타적이고 강한 성격으로

두렵고 무섭기만한 존재였었죠 . 한번도 여늬 엄마들처럼 다정 다감하게

나를 안아준적도 내손을 잡아준적도 없었죠 .

 

늘 .... 한치의 여유라곤 없이 조급했고 당신의 마음에 안들땐 불같이

화를내서 언제 화를낼까 ? 항상 조마조마 하고  어려운 상대 였습니다 .

왜 ? 다른엄마들처럼 환하게 웃어주지 않을까 ?

왜 ? 다른엄마들 같지않고 늘 무섭게만 느껴질까 ??  

내마음은  늘 .....시린 겨울이었습니다 .

 

어제 ....  풍물시장을 들러서 오셨다며 느닷없이 들어선 엄마가 차려드린

밥을 먹고나선 쇼파에 드러누워 웅크린채 잠이 들었는데 주름살과 함께

남아도는 피부가 축쳐진채 가느다란 숨소리와 함께  끙끙 앓는소리를 합니다 .

 

중앙 시장에서 풍물 시장으로 그리고 풍물 시장에서 우리집까지 걸어오느라

힘이 들어서 그런다기에  왜? 내게 데리러 오라 말하지 않았냐는 내책망에

작은소리로 \" 니가 잘까봐 \" 합니다 .

 

젊어서 혈기 왕성할땐 그런 배려가 없었는데 늙고  힘이없어서  기가 죽은것을

내가 나 편한데로 마음이 넓어지고 자애로워 졌다고 생각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렇다 한들 ..... 이젠 나의 상대가 안됩니다 .

내가 마음속의 헤묵은 것들을 들추어서 그때 왜 그랬냐고 따져 보기엔 이젠

너무 작고 약한 할머니 이니까요 . 가만히 손내밀어 이마를 한번만 짚어 주어도

눈물 흘리는  늙고 가여운 할머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