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문
우리 어머니!
세속의 인연이 남아있는 그날이 언제까지인지 몰라도
고통없이 편안하게 계시다가
가시는 길 두려움 없이 가시오소서.
헌옷을 벗어놓고
새 옷을 갈아입듯이
단정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가시오소서
저 하늘의 새털구름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어여쁜 나비가 하늘을 훨훨 날아가듯이
그렇게 가시오소서
꽃송이 송이 송이가 벙긋 벙긋 피어나는
그 기쁨으로,
아름들이 희망 나무가 큰 뜻을 품듯이
그렇게 원대한 꿈을 안고 가시오소서.
이땅에 남겨두신 가족들도 인연이 다 했음을알고
조금도 미련을 두지 마시고
앞만보고 가시오소서.
밝고 환한 빛만 따라 가시오소서.
이땅에 남겨둔 모든 것들은 허망하기 그지 없나이다.
소중한 것들이 하나도 없음을 아시고
미련을 두지 말고 가시오소서.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동편 하늘에서 서편하늘로 태양이 넘어가듯이
우리 어머님의 생이 바뀌나이다.
부디 마다하지 마시고
또 하나의 법신을위해
기쁜 마음으로 살포시 받아 주오소서.
한 인생을 마지막까지 힘겹게 살다가 떠나가실
어머님의 영혼을위해 발원하나니
다음 생애에는 정법의 명왕이신 부처님의 기르침을 받아
지닐수있는 거룩하고
소중한 인연으로 받아 주오소서.
아름다운 법신의 탄생을위해
한없는 축복을 내려 주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