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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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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도전기2


BY 시냇물 2010-06-01

 

어제 5월 마지막날 내 역사적(?) 도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오전에 학원에서 교통안전교육 1시간후 강남면허시험장으로 고고씽~~

교통안전교육이란 건 강사가 직접 목아프게 강의하는게 아니라 수강생들끼리

1시간짜리 비디오시청하면 이수증이 나오네요

 

삼성역에 내려 면허시험장을 찾아 둘레둘레....

면허시험장에 들어가니 뭔 사람이 그리 많던지

그야말로 바글바글 도떼기 시장이 저리가라였다

응시원서 받아 인적사항 적은 다음 예쁜(?) 사진 떡하니 붙여

영수필증 2장 붙이고 신체검사장으로

 

몇 사람씩 서서 \"앉았다 일어났다 해보세요   손가락 폈다 오무렸다 해보세요\"

눈에 가리개 대고 왼쪽, 오른쪽 시력 순식간에 재고

옆에 있는 분한테 색맹 검사 받으니

\"본관 2층으로 가서 접수하세요\"

 

냅다 본관2층으로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니 접수받는 분이 도장 쾅쾅 찍어주며

\"4층 학과시험장으로 가세요\"

4층에 올라가니 어디가 어딘지, 팻말만 보고서는 헷갈리네

경찰관아저씨한테 물어 pc학과장 지정해 준 좌석에 앉아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집에서 모의문제집을 몇 번 풀어보니 합격선인 60점이야 대충 넘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응사한 시험이다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데 가끔씩 이건지 저건지 확실치 않은 문제 몇 개 빼고는

정답을 확신하겠는지라 시험종료를 누르고 싶었지만 어디 그게 그런가!

그래도 안전하게 다시한번 처음부터 검사하며 몇 개는 수정하여

시험시간은 20여분 남았는데 더 들여다 봐야 헷갈리기만 할 것 같아

시험종료를 누르니

\"축하합니다 80점으로 합격하셨습니다\"

 

시험관에게 응시원서를 내미니 학과합격이란 도장을 찍어주며

\"학원으로 가세요\"한다

비록 축하 빵빠레는 없었지만 그래도 도전의 시작을 가뿐하게 성공한 가벼운 발걸음으로

면허시험장을 나섰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잘하고 오세요!\"라는 남편의 격려가 생각나

전화를 걸어 \"나 80점으로 합격했어요!\"하니

잘했다고 얘길 해주니 이제 남은 도전에도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도전기는 쭈~~욱 계속 됩니다!!!

 

드뎌 오늘 기능 첫날이에요

 

진짜 완전 생초보인데 강사가 잘 가르쳐 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