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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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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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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마 찾 아 삼만리 ,,,,,,,,,,


BY 헬레네 2010-03-28

5월 ?? 아니면 6월쯤의 신록이 푸르르던 어느날 ,,,,,,,,,,,

여섯살 이던 나와 네살바기 남동생은 걸리고 두살바기 막내 여동생을

등에업은 엄마를 따라 아버지의 간주 ( 월급) 을 찿으러 간주마당에 갔었다 .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던  태백의 장성광업소의 간주날은  전종업원들의

잔치날이기도 했었다 . 하장성의 집에서 걸어서 약 3km 정도의 거리를 가야하는

그곳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걸음마를 하던 단계였으니 돈벌이 수단이 많지 않던때였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타는 간주가 농사를 지으며 일년에 한번 가을추수때나 돈구경을

겨우하던 시골사람 들에겐 부러움의 극치 였으리라 .

취업을 시켜 달라고 찿아오는 친척들이 일년에 한두번은 우리집을 묵어가곤 했었다 .

 

간주마당에 도착해 누군가와 얘기를 하던 엄마가 갑자기 내게 \" **야 엄마 잠깐

아부지 사무실에 갔다올테니 꼼짝말고 여기 서있어야 한데이 오데 가지말고 알았찌 \"

하더니 엄마는 총총히 어딘가로 사라졌고 혼자 덩그마니 남겨진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던 나는 그시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

 

혹시? 엄마가 날 이곳에 버린건아닐까 ? ? 흑 ,,,,,,,,, 맞아 툭하면 다리밑에서 줏어왔다고

 하더니만 ,,,,,,,,,,옆집 영애 엄마가 \" 자 아부지가 저건너 다리밑에 꾼빵장수 맞제~이 \" 하면

울어메가 \" 아이다 지금은 고구마 장수데이 \" 하며 맞장구를 치며 낄낄대던 이웃집 아줌마들

과의 대화가 자꾸 떠올랐다 .

 

이쁘다고 동네방네 소문난 큰언니 , 삼대독자 외아들이라고 애면글면 하는 남동생 ,

어린 막내동생을 제외한 둘째언니와 나는 우리집의 아웃 사이더 였는데 울 둘째언니는

아부지와 판박이라 아닐거고 나는 분명 줏어온게 틀림 없다고 그순간 믿고 말았다 .

 

집을 찿아가고야 말리라 ,,,,,,,,,결심을 하고 집을찿아 간다는게 어라 ~~가다보니

이길이 아니다 . 하천가로 풀이 무성한게 내키만큼 자라있었다 .

점점 ,,,,,, 길이 낮설어 지고 있었다 . 내키만큼 자라있는 하천가에 풀들이 무서웠다 .

 

마침 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아줌마에게 다가가서 \" 아줌마 우리집좀 찿아 줘요 \" 흑흑 ,,,,,

하며 매달려서 우리집은요 태백중학교 앞이고요 울엄마이름은 이** 이고 아부지 이름은

최 ** 나는  엉엉~ 엉 ,,,,,최 ** 요 했더니 \" 니 오디서 오는건데 ?\" 하시기에 \" 간주마당이요 \"

하자  하하하,,,,,,, 웃으시며 \" 니~이 반대로 왔구마이 \" 하시더니

나를 데리고 다시 그곳으로 갔다 .

 

발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그곳으로 다시 가자 \" 에에 ,,,,,,, 아이를 찿습니다 .

빨간 고르땡 바지에 줄무늬 나일롱 티를 입고 단발머리를 한 여섯살 이름은 최 ** 라는

여자아이를 ,,,,,,,,찿습니다 . 라는 방송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

\" 아줌마 우리엄마가 날 찿는거지요 ? \" 라며 훌쩍이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울어메가

 \" 아이고 이누무 가시나야 ~\" 하며 얼싸 안더니 훌쩍거리며 울고있었다 .

그러니까 울아부지는 풀빵장사도 아니고 다리밑에 군고구마 장수도 아닌 바로 내 아버지

엄마였던것이다 .

 

담날 ,,,,,,,,,, 엄마찿아 삼만리가 동네방네 소문이 나고 나는 수돗가에 모여든 아낙들에게

둘러싸여 앵무새 처럼 그얘길 하고 또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