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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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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를 문자로 받다...


BY 푸우 2010-02-25

요즘 신세대들의 이별법 중의 하나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하는 거라는데...

얼마전 TV에 나온 아직은 어린 연예인이 문자로 받은 이별메시지가 제일 황당했더라고 얘기하는 걸 보며

어떻게 사람의 인연을 그렇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별 의식 이라는 게,

어차피 헤어질 거 잘잘못 따지고, 울고 불고 .....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 그러지말걸.. 하는

후회감만 더 들게 하는 과정들 아닌가 싶다.

그런 이별통보를 받았다.

단 세 통으로 아주 간단하게.

과거 이야기를 들추어내지 않아도 되고,

잘잘못 따지며 서로 자존심 상해 하지 않아도 되고,

어쩌면 흘러내릴지도 모르는 눈물 참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고,

화장 번졌을까봐 헤어진 후에 얼굴 비춰 볼 만한 걸 찾지 않아도 되고,

집에 돌아와 쿨하게 대응 하지 못한 걸 후회하지 않아도 되고...

참으로 그 신세대식의 이별법이란 좋은 점이 많기도 했구나..

다음날 그다음날 며칠이 흐른 뒤에 다시 시작해 보자는 얘길 들어도

...그럴 걸 그땐 왜 그랬냐며 들먹이지 않아도 되는 거로구나... 

상대가 보내온 간단한 문자메시지를 몇 번 들여다 보다

아무 생각도 않하고 있기로 했다.

헤어질 거면... 그냥 헤어지면 되고,

그냥 해 본 말 이라면...  그런 줄 알았다고 하면 되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시작하자면... 그러자고 하면 되고....

그러고 보니 완전히

 \"...되고 송(song)\" 이 되었네....

이별통보를 문자로 받는 것... 

결과에 따라 마음도 달라 지겠지만,

아직은 아무 감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