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세대들의 이별법 중의 하나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하는 거라는데...
얼마전 TV에 나온 아직은 어린 연예인이 문자로 받은 이별메시지가 제일 황당했더라고 얘기하는 걸 보며
어떻게 사람의 인연을 그렇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어쩌면 그게 더 현명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별 의식 이라는 게,
어차피 헤어질 거 잘잘못 따지고, 울고 불고 .....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 그러지말걸.. 하는
후회감만 더 들게 하는 과정들 아닌가 싶다.
그런 이별통보를 받았다.
단 세 통으로 아주 간단하게.
과거 이야기를 들추어내지 않아도 되고,
잘잘못 따지며 서로 자존심 상해 하지 않아도 되고,
어쩌면 흘러내릴지도 모르는 눈물 참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고,
화장 번졌을까봐 헤어진 후에 얼굴 비춰 볼 만한 걸 찾지 않아도 되고,
집에 돌아와 쿨하게 대응 하지 못한 걸 후회하지 않아도 되고...
참으로 그 신세대식의 이별법이란 좋은 점이 많기도 했구나..
다음날 그다음날 며칠이 흐른 뒤에 다시 시작해 보자는 얘길 들어도
...그럴 걸 그땐 왜 그랬냐며 들먹이지 않아도 되는 거로구나...
상대가 보내온 간단한 문자메시지를 몇 번 들여다 보다
아무 생각도 않하고 있기로 했다.
헤어질 거면... 그냥 헤어지면 되고,
그냥 해 본 말 이라면... 그런 줄 알았다고 하면 되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시작하자면... 그러자고 하면 되고....
그러고 보니 완전히
\"...되고 송(song)\" 이 되었네....
이별통보를 문자로 받는 것...
결과에 따라 마음도 달라 지겠지만,
아직은 아무 감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