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들려던 찰라,
핸드펀이 울린다.
\"재검 받으러 나오세요.\"
\"유방쪽인가요?\"
\"폐사진을 다시 찍어봐야겠어요. 까만 점이 보이는데 젖꼭지인지 암인지 다시 한번 찍어야겠어요.\"
\"허걱? 이 부분은 본인부담인가요? 식사를 굶어야하나요?\"
\"아닙니다.\" 찰칵.
내일 오후 2시로 다시 예약을 하고서
밥을 먹긴한데 신경이 그쪽으로 갑디다.
연말이 가기 전에 건강검진을 했어요.
유방암과 위암 검사는 20%부담인데 어이구 좋은 나라...하고 검사했는데
왜? 혹시나? 행여나? 맘이 반신반의하는데
재검 받으러 나오라는 전화에
큰 애가 받아치길
\"이거 완전 아빠 때문이야. 엄마 폐는 아빠 담배가 원인이야.\"
입이 야무진 큰 애는 일단 아빠에게 한마디하고
뭐 별일 있을려고...하면서도 숟가락 놓기 무섭게 침대에 누워버렸다.
떨거덕거리며 설겆이 남의 편이 뒷마무리하건말건 담배 한모금 빨아본 적도 없는데.....
애교 9단 막내가 따라들어오면서
\"우리 엄마~~아프지 않을거야. 나만 믿지?\"하고
싱숭생숭한 제 엄마맘을 들키기라도 한 양 꼭 안아주네요.
태권도를 좋아해서인지 한 덩치 하거든요.
안기면 포근~~푸짐하답니다.
내 건강 내가 지키자...주의하건만,
글쎄요~~내일 다시 찍어서 좋은 결과 나오겠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