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릉\"
\"누구세요?\"
\"엄마 ~나야 나 지금 혹한기 훈련이라 산속에서 이러고 산다 \"
\"에고 내 아들 많이춥겠다 어디냐?\"
\"엄마 그건비밀이라말못하고 낼 갈게요\"
\"왜 말해바 엄마 잘 알잖아 말해도 기억못하는거 약을 많이 먹어서 뇌가 망가져서 잘 모르는거 알잖아 남보다 느려지고 외우는것도 오래 걸리고 근데 멀 걱정해 그냥 말해바 궁금해서 그래\"
\"ㅎㅎ엄마 그래도 안되 아빠는?\"
\"응옆에 바꿀까?\"
\"응\"
\"왜 임마 바뻐 지금 엄마 저녁먹이고 있다 임마\"
\"ㅎㅎㅎ그래요 알았어요 저 낼간다구요 \"
\"여보 머래 ㅇㅇ 온데 낼?\"
\"응 \"
옥이가 아주 좋단다
식탁에 아들사진 하나 놓고 얼른 바라본다
\"야 ~너 낼온다고 머 먹고 싶냐 ㅎㅎㅎ 내가 낼 오면 엄마 노릇 또 못할지 모르지만 그냥 안아줄수 있어 이번은 내가 널 안아줄게 항상네가 날 안아줬지만 ㅎㅎ\"
\"하하 당신이 아들을 안아준다고 그렇게 아파서 오른팔이 퉁퉁 부어서 밥도 먹여주는 이형편에?\"
\"으~음 그래도 머 할수 있어 살며시 왼손으로\"
둘이 바라보고 웃는다
말없이 바라보고 웃는다는건 서로 아픈말을 안하겠단것이다
\"여보 `ㅇㅇ가 삼겹살 먹고 싶다는데 이래가지고 나 먹을수 있을까 낼도 병원가야하는데 어쩌지 문을 열어놓고 가야하나?\"
\"아침 일찍 갓다오면 되지 낼 나랑 같이 가자 토요일이니 회사 얼른 가서 일한거 보고 바로 올게 그럼 같이 갔다오면 ㅇㅇ녀석보다 우리가 먼저 집에 와 있을거야\"
\"응 ㅎㅎㅎ그럼 되겠다\"
\"근데 낼 고물상도 들려야되 \"
\"알았어 고물상 나두 따라가지머\"
팔이 아파서 전날 밤을 새웠고 오늘은 오른쪽 눈이 말썽을 부려서 종일 사투중이다
눈이 붓고 눈물이 질질 흐르고 쿡쿡쑤시고 고름이 나오고 오른쪽 뺨까지 턱선을 다 부어 있다
눈을 내려 뜨면 아랫눈이 부어서 아래가 보이지 않고 위로뜨면 부은아랫눈이 땡겨서 아프다
하햔 가제 손수건으로 눈을잠시 눌러보고 눈물을 닦아보고 가만히 눌러보기도 하지만 쑤시고 아프고 아린것은 점점 더 한다
옥이가 소리내서 울어버린다
발목도 붓고 아프고 무릎다 아파서 일어날수 없고 오른팔목도 부서어 어깨까지 통증이 오고 이제 눈까지,,,어디 하나 ...참나 이럴수가
전주 합창 연습에 빠지지 않고 공연당일 오전부터 연습한게 무리가되어
면역이 없어진걸 옥이가 안다
하지만 하고 싶어서 아무한테도 옥이가 환자인걸 말안했다
그래서 더 힘들게 연습했고 빠지지도 않았다
머든 옥이는 할수 있을거 같은데
매번 꺽이고 울고 다시 포기하는걸 해보고 다시 또 해보고 싶은걸 만들어 보고 또 포기하고 실망하고,,,,,,,,,
밤새 눈이 아파서 쏟아질듯 아파서 눕지도 못하고 까만밤을 하얗게 새우고 양치질만 겨우 했다
양치질에 오른쪽 볼이 흔들거림이 아프게 다가오고 고개을 돌릴수도 없다
병원에 신랑고 도착한 옥이는 수술할까바 겁이 난다
그리오래 아프고 환자생활을 해왔지만 어느정도 인지 수술인지 아니면외래인지 짐작을 다 한다
\"여보 나 또 수술하면어쩌지?
\"미리 말하지마 그냥 가는거야 알았지?\"
응\"
진찰실서 부른다
\"옥이님~\"
들어가는 옥이가 신랑을 되돌아 본다
\"여기앉으세요\"
간호사가 가르친데로 의자에 앉는다
\"잠시 볼게요 많이 부엇네요 심한데요 참아보세요 잠시 눈을 좀 까서볼게요\"
\"아고~~이거야 언제 부터 이랫어요? 진작와야지 이걸가지고.....아후~\"
\"어제 아침서부터 아파서 밤새 못잤어요\"
\"다른사람 같으면 그냥 항생제와 주사로 났겠지만 병이 달리 있어서 이거 위험합니다 지금은 당장 수술 못하구요 우선 급한데로 항생제 쓸테니 참고 드세요 항암제 언제 드세요?\"
\"목요일 항암제 먹어요\"
\"그럼 그냥 먹어요 참고 그리고 월요일 오세요 안되면 입원조치 해야 합니다 위험해요 지금\"
\"네....근데...오늘저녁에 가서 약먹고 조금나아지면 월요일와도 수술이나 입원 같은거 안해도 되죠?\"
\'ㅎㅎㅎ 그래요 하지만 안좋네요 엄청 심해요\"
\"네............\"
옥이가 웃고 나온다
\"머래?\"
\"응 그냥 약먹고 주사 맞으면 났는데 걱정마 나 이래뵈도 오기가 있잖아 ㅎㅎㅎ \"
옥이가 진찰서의 의사 진단을 금새 잊은듯 신랑앞에선 재롱동이로 웃는다
병원 원무과 앞에 놓인 사탕을 가까이 다가가 만지막거림서 골라본다
눈이 안보여서 가까이 다가가 색도 모양도 본다
약국으로 나가 약을 타고 차로 온다
신랑이 옥이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다
\"춥다 얼른 가자 마스크 쓰고\"
\"여기다 마스크까지 쓰면 ㅎㅎ정말 나 웃기겠다
\"뚱뚱한데다가 눈을 한쪽이 엉망이고 세수도 못해서 머리는 기름이 흐르고 주근께는 더 많아 보이고 히히히 그치 여보?\"
\"ㅎㅎ아냐 이뻐 작고 이뻐 손도 이쁘잖아 이렇게 부었으니 고무장갑같은게 이쁜데 멀`ㅎㅎ자 얼른가자\"
둘이 손을잡고 바삐 움직인다
날이 얼마나 추운지 입술이 얼어서 부서질듯한다
\"여보 근데 나 사실 의사한테 무서워서 말도 안했지만 왼쪽 눈도 조금씩 아파와 두눈 다 그래서 앞이 안보이면 어쩌지?\"
\"지금 주사 맞고 약먹고 안약 넣엇으니까 저녁에 밥먹고 또 약먹으면 눈 좋아질거야 걱정하지마 알았지?\"
\"응 ㅎㅎ\"
저녁이 다가오면서 옥이 눈은 조금씩 통증이 약해진대신 다른쪽 눈이 아파온다
벌겋게 부어오른다
하지만 약이 들어가니 두눈다 별일 없을것이다
\"여보 ㅇㅇ 이 언제 온데 \"
\"글쎄 오늘 왜이리 늦게 오지?\"
\"좀 늦게 출발한다했으니 좀 있으면 올거야\"
옥이는 가제 손수건으로 연신 눈을 훔치고 거울을 보고 웃고 다시 신랑한테 투정부리고 쇼팡 앉아보고 이불속에 혼자 들어가 신랑을 찾기도 한다
추우니 옥이는 하루종일 이불속에서 어린애처럼 논다
폰도 있고 거울도 있고 신랑도 있고 아들도 온다니 옥이 맘이 아주 너그럽다
아마도 아픈것도 덜 느끼는듯하다
참 어리석고 여린 옥이다
\"아들 오면 울지마 아까처럼 울면 눈이 더 아플수 있으니 알았지 그리고 아들도 힘들잖아 휴가 나오는건데 알았지?\"
신랑이 달래듯 말을 건넨다
\"ㅎㅎ걱정마 나두 엄마야 내가 그아들 키웠어 참내 \"
하하하하하하 맞다 당신이 ㅇㅇ 엄마인걸 내가 잊었다
삼겹살과 동치미 시원한 맛이 한꺼번에 벌써 느껴지는 오후이다
아들은 언제 오려는지 ㅎㅎㅎㅎㅎ
옥이 가슴이 콩콩거린다
\"여보 마당에 묻은 김치 꺼내오고 깍뚜기도 꺼내와요 그거 아들이 잘먹어 \"
\"알았어요 다 할게요 가만히 앉아 있어요\"
ㅎㅎㅎ 둘이 또 웃는다
멀리아들이 다달이 오건만 그 아들 오는날이 옥이네 국경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