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가 이젠 끝을 내야 할것 같다.
지독한 우울증을 떨어질줄 모르고, 내 스스로가 떨쳐버릴 능력이 없다면 강제성을 부여하자.
집근처 공부방을 찾았다.
나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자원봉사 하겠다고.
뭐해서 먹고 살아야하나라는 고민은 한다는 핑계로 참 긴 시간을 집에서만 보냈다.
대인기피증에 세상을 향해 꼭꼭 닫아버린 내 마음을 공부방아이들을 이용해서 빠져나오려 한다.
그들에게 비록 미안하지만. 그래도 그것이 그들에게 해가 될것은 아니니까..
내가 가장 행복해 하던 시간이 강단에 서 있을때였다.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보다는 나는 강단에서 아이들을 놀리는 것을 즐겼다고 할까?
지루해 하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세계, 학문의 세계로 이끌며 그들의 눈에서 피어오르는 재미를 보며 그 순간만은 내가 누군지 내가 어떤 상황인지도 잊어버렸었다.
인후염으로 목에서 불을 뿜을때도 오늘은 수업하지 말자.. 목을 아껴쓰자 하고 들어가지만 결국 모든것을 망각하고 소리소리 지르며 강의하다보면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결국 수업을 마치고는 뜨거워 견딜수 없는 목을 얼음마사지를 했었다.
그래도 그 순간이 가장 행복했었다.
다시 강단에 서기는 힘들어 졌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가르치며 내 스스로를 치유하려 한다,
뭐해서 먹고 사나는 일단 그 다음으로..
먹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이 글을 쓰고 공부방으로 간다.
세상에 아픔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