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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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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BY 바람 2009-11-16

낙엽이 쌓였다

간밤에 심하게 바람이 불더니

길위에 소복하니 은행잎이 쌓여있다.

 

어젯밤의 일이다.

가게일을 정리하고

짝지와 딸과 차를 빼려는데

어떤차가 터억하니 가로로 길을 막고 있었다.

 

운전석은 비어있고 조수석엔 여자한분이 타고 있었다.

짝지가 다가가 자기가 차를 조금 뒤로 빼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허겁지겁 달려 오더니

다짜고짜 내 짝지에게 욕지거리다.

 

이유인즉슨 제차를 왜 만지냔다.

보아하니 만취상태다.

내짝지는 양해하에 만졌으나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누가누구에게 미안한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욕하며 대꾸질이다.

참고로 내 남편은 62세고 그 술취남은 40대 초쯤 되어보였다.

차를 빼고 남편을 태워 가려했으나 우리차까지 쫓아와서 욕지거리다.

 

심성고운 내딸은 젊은넘이 지 아빠에게 몹쓸욕을 해대니

울고있고 급기야 내가 안나설수가 없었다\'

 아줌마의 힘을 보여줘야지..

\"야  이 ㅆ ㅂ ㅅ ㄲ 야

너 엇다대고 욕지거리야.

막장으로 대응했더니 이젠 화살이 내게로 날아든다

내 참 드러버서...

 

아무리 술을 먹었기로 상황 파악이 그렇게도 안될까?

결국 지구대서 나와 우린 그 자리를 피할수 있었지만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

 

그걸 바라보며 내짝지에게 놀랐다.

원래 성격은 불같은 사람이다.

자기 판단을 존중하며 불의를 보곤 못참는 목소리 큰 남자다.

함에도 이럴땐 지혜롭게 처신하는 그를 보며

역시 내 선택이 탁월했구나 하고 생각해본다.

 

여보 나 당신을 존경해요.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