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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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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잘살아 온건가요?


BY 프레시오 2009-10-31

58세 되는 생일날 .......

남편이 만든 잡채와 딸이 끓인 미역국 으로  조촐한 아침상을 받았다.

 

전날 저녁부터  손가락 벨까 아슬아슬 하게  야채 채를  쳐놓고  당면을 물에 당궈놓는 폼이  이제  아줌마경지에 이를법도한데   1년에 한번이라 뜸해서 그런지  할때마다 서툴어보이는게 손벨까 걱정되지만 내게 조리대엔  얼씬도 못하게 한다 .                 그래도  올핸  집떠나  미국연수 다녀온   딸이  음식솜씨가 제법 늘어서  \" 아빠  미역국은  제가 할께요\"    하며  분담을 해서  내 기분을 더  흐뭇하게  해주었다.  

 

남편이 정년퇴직후  7~8년을  늘 변함없이  나의 생일을 챙겨주고있다   미역국과 잡채  김치  약간의 밑반찬이 전부인 조졸한 상이지만 그어떤 값진 선물보다도   날  행복하게 한다.    더구나  그  밥상에  우리 세식구 앉아   남편의  기도를  들으면    정말  나의  삶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낀다.

 

 항상  내게  막강한 지지자가 되주는 남편,       어떤  일에도  힘을 실어주기에    난  작년에   늦은  챠밍 땐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30명이넘는  회원을   지도해 나가고  있다 .

회원들의  활력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      행복한삶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이에 경쟁하듯 남편은   이발 자격증을 따느라  고생고생  하더니   햑생중  60살이 넘은 최고령  나이에   결국   취득하고는 요즘 열심히  이발 봉사를 다닌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곳으로.......  

 

 여러분 우리  이 정도면   잘살아 온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