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담을 사이에두고 있는 큰 시누이 집 대문위로 줄 장미 가지들이
내 키가 닿을듯 아래로 늘어져서 가지마다 꽃을피워 진한 향기를 뿜어낼때
그 밑을 지나갈적마다 절로 콧구멍이 벌렁거려지게 하던 장미향과
마트가는길 옆 어느집 담장밖으로 하얀 찔레꽃이 곱게도 피어 찔레꽃 향기를
가슴깊은곳까지 들여마셔지게하던 지나간 오월에 이곳 시민회관에서 야생화 꽃 축제가 있었다.
딸과 아들과 함께 축제장으로 꽃을 보려갔었다.
동호회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다듬고 키워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해 두었는데
모두가 예쁘고 그 만큼 키우기위해 작가들이 얼마나 정성을 다했는지 꽃을 보면서
느낄수가 있었다 갖고싶은 작품이 있어 물어보니 전시한 작품은 판매를 하지않는다하여
전시실 밖에 판매용 꽃들을 들여다보고 있어니 딸 아이가 생일 선물로 꽃을 사 주겠다고
마음에 드는걸 고르란다 그래서 화분 세개를 골랐다 (꽃 값은 딸 아이가 지불하고)
애기 손톱만큼이나 작게 하얀꽃을 피우고있는 풍로초.연한 노란 색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미나리 아제비.그리고 연한 보라색으로 꽃봉오리를 ㅁ맻고있는 넝쿨 가가미.
세개를 골라 집으로 와서 작은 꽃에 어울리게 작은 화분에 옮겨심어놓고 틈만 나면 들여다보고
물을 주고 했었는데 어느날엔가 미나리 아제비 꽃이 말라있다.
야생화 꽃은 물을 자주 주어야 하는데 내가 잠시 무관심하고 게을렸나보다.
꽃들에게 미안했다 좋다고 사왔어면 잘키워야지 쯧쯧 ....
아직 뿌리는 살아 있을것같애서 말라있는 줄기들을 잘라내고 다시 물을 주고 했던니
어느틈엔가 새싹들이 나와 새파랗게 화분을 다시 채우고 있다 .
이렇듯 작은 꽃 하나에도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 말라서 잘라버림으로써
생을 마쳐야 하는 줄기도 있는반면 다시 새 싹을 돋게하는 뿌리도 있다.
사람이나 화초나 모든 생명력이 있는것들은 삶과 죽음이 있는것을 ...
어머님 심한 변비때문에 약을 드시고 변을 보시고 나면 기운이 없어하신다 그래서 서너차례
병원에 가셔서 영양제 주사를 맞았지만 영양제 주사로는 기운을 차릴수 없다하시며
입원하시기를 원하신다
옆에서 보기엔 입원을 하실정도는 아니신것같은데 어머님 께서 원하시니 입원을 시켜 드렸다.
어머님 은 거의 일년을 주기적으로 입원을 하셨다 병원비 부담이 아니될수없다.
막내가 곁에 있기를 원하신다 막내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래서 간병인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도 굳이 막내딸을 찿으신다.
어쩔수 없어 낮에만 있기로하고 밤에는 간병인에게 부탁하였다
어머님은 주무시다가 엉뚱한 행동을 가끔 하시니 일반병원에 입원을 시켜드리기가 걱정이었다.
어머님 입원해 계시는 한달동안 처음엔 참 편해었다
아침 연속극 시간맟추어 T.V 틀어드리지 않아도되고 저녁 연속극 시간 맟추지 않아도 되고
매 끼니마다 어머이 밥잡수로 오이소 이말 하지않아도 되고 목욕 시켜드리지 않아도 되고
아침밥 드시고 나면 커피 타 드리지 않아도되고 나가야 하는 시간은 있는데 주무시는 어머님
깨워서 밥 드시게 하는것이 미안하고 빨리 나오시지 않으면 짜증 스럽던 마음 갖지 않아도되고
이러한 일들이 처음에는 참 편하다고 생각했었다 아니 정말 편해었다.
하지만 어머님 입원하시고 나니 어머님이 계시는 동안 은 그러한 일들이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고 내 생활의 일부분이는 것을 알수있었다.
일을 마치고 병원으로 간 나를 보고 침대에 앉아 맞은편 침대에 누워계시는 할머님을 보시고는
=저바라 호수를 (호스를)끼고도 저래 살아 안있나=
혼자 계시게 하는것이 불안해서 가끔 주무시다 과격한 행동을 하시기에 간병인 있는 병원에
입원을 하려다보니 생의 길목에서 힘들어 하시는 할머니가 계셨다
몟번이나 급한 상항을 넘겨셨다면서 자식들에게 연락하기가 미안 스럽다고 간병인은 말한다.
아무런 의식도 없이 두 눈을 꼬옥 감은체 오로지 호스 하나에 미음 으로 생을 연명하시는
할머니 한때 고왔던 젊은 시절 조차도 회상할수없는 상태에서 호스를 빼야하는 순간이 언제
인지도 모르는체 누워계시는 그 할머니를 보면서 가끔 어머님께 가졌던 내 감정의 변화를
가져야헸던 내 자신이 미안스럽고 잠시나마 섭하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후회스러워짐은
내가 아직은 어머님보다 젊기 때문일거라고 언제인가는 어머님도 그 할머니처럼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그런날이오면 난 참 많이도 후회활것같애서 ..
어머님이 내게 보여주셨던 그냉정함이 어머님 혼자만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분명
내게도 어머님 마음을 채우지못하는 부족함이 있어을 테니..
어머님 그때 왜 절 미워하셨읍니까? 몹시도 서러워습니다.
이말 하지못하고가슴에 쌓인 것이 어쩌면 가끔 어머님께 야속하다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님을 만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미쳐 걸려 내지도 못하고 털어버리지도 못한 매운 고추맛의
찌꺼기들을 털어 버리자고 내 자신에게 약속한다 그리고 언제인가는 어머님 가시고나면
좀더 잘해들릴것을 아쉬움에 후회하는 며느리가 되지말자고 내 자신에게 약속한다
시 아버님 계실때 난 스스로도 이정도면 잘못하는 며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이웃분들이나 시누이들까지도 그래 말했기에 한데 그게 아니었다 내 착각이었다.
아버님 돌아가시고나니 잘못해 드렸다는 후회에 눈물을 흘렸으니..
어머님에게도 딸 같이 살갑게는 하지 못해드려도 그저 자식의 도리는 다하겠노라고
나 자신에게 약속한다.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언제 내 마음이 못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아줌마 닷컴을 통해서
전국구로 약속했어니 약속을 지켜야할것이다.
이 글을 올려야하나를 많이 망설였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글을 올리기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