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디 뭔 고생이냐? 아이구 내 팔자여?
지금 쯤 집에 있으면 옥수수 큰 거 보라색 수염만 골라서 우지끈 분질러 들통에 넣고 아무것도 안 넣어도
삼삼한 맛에 몇 개 먹어도 배가 부르다가 졸리면 똥구멍 메어 터지게 느려지게 자고 일어나면
보약 열 첩 다려먹은 효과보다 더 나은디.
아이구 뭔 수다를 여그 하얀 도화지에 뻔질나게 드나들다보니
안 보면 뭔가 궁금하고 보면 또 수다 떨어야 개운해지고 이게 무슨 병이 난 것은 확실하다.
날 더운디 시원한 것만 생각하려고 해도 그개 잘 안되는 요즘은 도움도 안되고
밤 여덟시를 지나 하늘에 뾰루지 돋는 것처럼 별들이 우수수 일어나는 것을 보니
별 보는 여자가 아무리 봐도 별 볼일 없는 사람보다 더 시원하게 여름나니까 위로도 해 줄까 싶고.
세상 참 오래 살다 보니 한 해에 흔하지 않은 대통령이 두 분이나 이 세상 떠나시는데
이거 참 ,,,
오늘은 가벼운 수다나 떨어볼까 싶은디.
그것두 분위기 딱딱 못 맞추는 내가 좀 모지란거다.
이 더운디 간 삶도 남은 삶도 어이가 없을 것 같다. 어휴~~~